은우근 상임고문 “당 밖에서 응원”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조국 추천 확정
“책임 회피 말고 리서 역할 다해야”
“조기 등판은 정치적 부담” 의견 대립
“성비위 사건 피해자와 피해자 대리인에 대해 매우 부당한 공격이 시작되었습니다. 잔인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는 극히 위험한 일입니다.”(은우근 조국혁신당 상임고문)
당내 성 비위 사건이 내홍으로 커지고 있는 조국혁신당의 탈당이 이어지는 가운데 혁신당 공동 창당준비위원장을 지낸 창립멤버마저 당을 떠난다고 밝혔다.
조국혁신당 공동 창당준비위원장을 지낸 은우근 상임고문이 10일 본인의 SNS 계정에 “조국혁신당을 떠난다. 상임고문직도 사퇴했다”며 “이제 당 밖에서 응원하거나 비판하는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혁신당이 이 위기를 통해 새롭게 태어나길 바란다”며 “무엇보다 위기가 어디에서 비롯했는지에 대한 철저하고 근원적인 성찰이 우선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한가지 호소한다”면서는 성 비위 사건 피해자와 피해자 대리인에 대한 공격을 멈춰달라고 강조하며 “당의 사무처에서도 신속하게 대처해주시길 간곡하게 당부드린다”고 덧붙였다.
한편 혁신당은 전날 저녁 성 비위 사태 내홍을 수습할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조국 혁신정책연구원장 추천을 확정했다. 혁신당은 오는 11일 예정된 당무위원회에서 비대위원장 선출 등 비대위 구성을 최종적으로 결정할 예정이다.
당 일각에서는 11월 전당대회를 통한 대표 복귀를 염두에 두고 공개 행보를 이어가던 조 원장이 조기 등판하는 것은 정치적 부담을 가중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사건 피해자 측이 조 원장이 비대위원장을 맡는 것을 반대하기도 했다.
반면 ‘조 원장이 당의 위기 상황에서 뒤로 물러나 있는 것이 오히려 책임 회피’라는 주장과 함께 조 원장이 당의 주요 리더로서 역할을 해야 한다는 의견이 모아지면서 조 원장이 지난달 광복절 특별사면 이후 약 한 달 만에 ‘조기 등판’할 가능성이 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