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두 질주? 황선홍 감독 “굉장히 낯설어”···“한두 경기 미끄러지면 내려갈 수 있는 상황” [MK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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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하나시티즌이 선두 질주를 이어간다.

대전은 4월 27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5시즌 K리그1 10라운드 강원 FC와의 맞대결에서 1-0으로 이겼다.

주민규가 팽팽한 흐름을 깼다. 주민규는 후반 28분 김현욱의 코너킥을 헤더로 연결해 골망을 갈랐다. 결승골이었다.

황선홍 감독.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황선홍 감독.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대전 황선홍 감독이 경기 후 취재진과 나눈 이야기다.

Q. 승점 3점을 챙겼다.

K리그1에 쉬운 경기는 없다. 오늘도 어려운 경기였다. 충분히 예상했다. 실점하지 않았다. 단단함이 더해지지 않았나 싶다. 선수들이 한동안 홈에서 이기질 못해 부담이 컸다. 우리 팬들의 성원에 힘입어 부담을 이겨낼 수 있었다. 5월 3일 FC 안양전도 잘 준비하겠다.

Q. 주민규가 해결해 줄 것이란 기대가 있었나.

솔직히 골 장면을 못 봤다. 구텍을 투입해 주민규와 투톱으로 나서고자 했다. 작전판 들고 설명 중이었다. 그런 상황에서 득점이 터졌다. 주민규에게도 쉽지 않은 경기였을 거다. 매 경기 상대의 강한 견제를 받는다. 이를 이겨낸다는 게 절대 쉬운 일이 아니다. 주민규가 묵묵히 자기 역할을 해주고 있다. 선수들도 주민규에 대한 믿음이 커지는 듯하다. 올 시즌 끝날 때까지 잘 유지해 줬으면 하는 바람이다.

주민규.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주민규.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Q. 주민규가 득점 이전까진 슈팅이 없었다.

후반전엔 상대의 퇴장이 아니었더라도 문전에서의 득점 기회가 생겼어야 했다. 이건 많이 뛰는 것과 별개의 문제다. 주민규는 상대를 등지고 하는 플레이나 득점 기회를 잡아내는 부분에 있어선 노하우를 가지고 있는 선수다. 주민규가 자신에게 쏠린 수비를 역이용해 주변 동료를 활용하기도 한다. 쉽지 않을 텐데 많은 부분을 책임져주고 있다.

Q. 선두 질주를 이어가고 있다.

5월이 중요하다. 3일에 한 번꼴로 경기가 있다. 총 8경기를 치러야 한다. 이번 주엔 수비에 공을 들였다. 수비에 집중하다 보니 공격 작업에 있어서 원활하지 않은 부분이 있었다. 매끄럽게 개선해야 하지 않나 싶다. 상대가 에너지 싸움을 걸어오면 쉽지 않다. 하지만, 우리도 그 부분에선 자신 있다. 조금만 더 가다듬으면 될 것 같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Q. 강윤성이 높은 에너지 레벨을 보여줬다.

별다른 지시는 안 했다. (강)윤성이가 없었으면 정말 어려운 경기가 됐을 거다. 윤성이가 아주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대단히 만족스럽다.

Q. 11경기를 치렀다.

만족이 있을 순 없다. 안양전을 마치면 한 번씩 다 붙게 된다. 김문환이 돌아왔다. 김문환을 잘 활용해야 한다. 훈련할 시간이 많진 않다. 묘수를 짜내야 하지 않을까 싶다. 공격 재능이 특출난 선수다. 잘 활용해야 한다.

Q. 선두 질주를 이어가고 있다.

굉장히 낯설다. 포항 스틸러스에 있을 때 딱 한 번 4점 차 선두에 올랐던 적이 있다. 지금 승점 차를 보면 아시겠지만 한두 경기 미끄러지면 밀려날 수 있다. 현 성적에 취해선 안 된다. 매 경기 치열하게 준비하고 나서야 한다. 매 경기 모든 걸 쏟아내겠다.

[대전=이근승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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