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두 다툼서도 중압감 없어. 믿음 더 생겼다” 가을야구 계산 선 박진만 삼성 감독의 페덱 향한 신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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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외국인 투수 크리스 페덱이 29일 대구 KT전서 역투한 뒤 포효하고 있다. 사진제공|삼성 라이온즈

삼성 외국인 투수 크리스 페덱이 29일 대구 KT전서 역투한 뒤 포효하고 있다. 사진제공|삼성 라이온즈

[대구=스포츠동아 김현세 기자] “믿음이 더 생겼다.”

박진만 삼성 라이온즈 감독(50)은 30일 대구 KT 위즈전을 앞두고 전날(29일) 역투한 외국인 투수 크리스 페덱(30)을 칭찬했다. 이번 KT전이 1·2위 맞대결이었기 때문이다. 페덱은 6이닝 6안타 2볼넷 7탈삼진 무실점의 퀄리티스타트(QS·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투구)로 팀의 4-2 승리를 이끌었다. 박 감독은 “중압감이 큰 1·2위 맞대결서도 별다른 압박감 없이 자기 공을 던지더라. 포스트시즌(PS)에 가도 좋은 투구를 펼칠 것 같은 믿음이 더 생겼다”고 말했다.

삼성에는 강한 선발이 필요했다. 더구나 이번 3연전을 앞두고는 기존 1선발 아리엘 후라도의 회복이 더뎌 고심이 컸다. 지난달 오른쪽 어깨 근막 손상으로 이탈한 그는 원래 30일 선발로 나서려다 복귀를 미뤘다. 후라도의 외국인 에이스 역할을 페덱이 대신했다.

29일 경기는 PS만큼이나 중압감이 컸다. 올 시즌 강력한 선발진을 구축한 KT서도 1선발 로건 앨런이 등판했다. 시속 140㎞대 후반의 묵직한 직구 구위를 앞세운 그는 매 이닝 실점을 최소화했지만 5.2이닝 동안 4점을 허용했다. 페덱은 그보다 더 짠물 피칭을 펼쳐 승리를 이끌었다. 박 감독은 “페덱이 중요한 경기서 잘 던져줬다. 다득점 경기는 아니었지만 타선도 필요한 순간마다 추가점을 지원해 여유를 안겼다”고 돌아봤다.

삼성이 PS에 진출하면 박 감독이 페덱에게 외국인 에이스 역할을 맡길 가능성이 생겼다. 박 감독은 지닌달 영입 당시에도 메이저리그(MLB) 경력이 풍부한 그가 KBO리그서 통할 것으로 내다봤다. 페덱은 7경기서 평균자책점(ERA) 2.25, 이닝당출루허용(WHIP) 0.84의 최정상급 투구로 신뢰를 얻었다. 여기에 29일 투구가 믿음을 한층 강하게 만들었다. 박 감독은 “페덱을 향한 믿음은 처음부터 갖고 있었다. 적응이 제일 중요했지만 첫 경기부터 잘 던지지 않았는가. 그런데 어제(29일) 더 큰 믿음을 줬다”고 말했다.

대구|김현세 기자 kkach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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