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강철 KT 감독이 8일 고척스카이돔서 열린 키움전서 미소 짓고 있다. 사진제공|KT 위즈
[수원=스포츠동아 김현세 기자] “잘 버티고 있다.”
선두 KT 위즈는 올 시즌 3연패 이상을 남기지 않았다. 연패는 총 4회 있었지만 모두 2경기가 최대다. 개막 3연패로 출발한 LG 트윈스는 올 시즌 3연패 이상을 총 3회 기록했다. LG와 2위를 다투는 삼성 라이온즈는 지난달 19일 대구 LG전부터 팀 시즌 최다 7연패로 흔들렸다. 나머지 7개 팀 모두 긴 연패에 빠지거나 3연패 이상을 빈번히 기록했다.
이강철 KT 감독(60)은 14일 수원 SSG 랜더스전을 앞두고 “우리 팀이 유일하게 3연패를 한 적이 없다고 하더라. 팀이 한층 강해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이어 “긴 연패에 빠지지 않는 게 우리 팀이 올 시즌 (선두로) 버틸 수 있는 힘”이라고 덧붙였다.
KT의 올 시즌 상승세는 예사롭지 않다. KT는 2020년부터 5연속 포스트시즌(PS) 진출에 성공했지만 시즌 초반 하위권에 머물다 반등해 슬로 스타터로 불렸다. 하지만 올 시즌 출발은 범상치 않다. KT는 1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서 올 시즌 가장 먼저 20승 고지에 올랐다. 역대 20승 선착 팀이 정규시즌 우승을 차지한 비율은 37번 중 24번으로 64.9%에 달했다.
이 감독은 멀리 내다보지 않으려고 한다. 그는 “아직 40경기도 채 치르지 않은 시점”이라며 우승 관련 언급에 대해 손사래 쳤다. 실제 2, 3위 LG, 삼성과 격차는 2경기 안팎으로 크지 않다. 이 감독은 시리즈별로 나눠 승수를 채워 나가겠다는 생각이다. 이러한 사고방식이 3연패 이상에 빠지지 않게 만드는 요인이 되는 분위기다. 그는 “가능한 루징시리즈를 피하려고 한다. 중간에 연패가 끼더라도 한 주에 위닝시리즈 2번으로 총 4승을 챙긴다고 생각하면 연패에 대한 불안감이 줄어들 수 있다”고 말했다.
경기 운영 면에선 타선의 화력이 여유를 가져다준다. KT는 올 시즌 빅이닝을 적잖이 만들고 있다. 타자들은 13일 수원 SSG전서 시즌 최다 18점을 터트려 연패를 2경기서 끊어냈다. 이 감독은 “올해 빅이닝을 제대로 만들어주는 것 같다. 이런 야구는 아마 나도 처음 해보는 것 같다”고 얘기했다.
수원|김현세 기자 kkach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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