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의 주택 착공·준공 실적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의 주택 착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5% 가량 줄었고 준공 물량도 절반 이하로 떨어졌다. 착공과 준공은 중단기 주택 공급을 가늠할 수 있는 지표다. 반면, 인허가·분양 지표는 회복세를 보이면서 장기 공급 지표는 일부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국토교통부의 4월 주택 통계에 따르면 수도권의 착공 실적은 1만 6966가구로, 전년 대비 7.6%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착공은 2~3년 내 주택 공급의 흐름을 판단할 수 있는 공급 지표다. 같은 기간 서울의 경우 2012가구가 착공하면서 전년 4월(3692가구)보다 실적이 45.5% 급감했다. 경기도에서는 착공이 1만 406가구 이뤄지면서 실적이 7.4% 감소했다. 비수도권의 착공 물량은 9580가구로 전년 동월(6692가구) 대비 43.2% 늘어났다.
단기 공급 지표인 준공 실적 역시 수도권에서 감소했다. 수도권의 4월 준공 물량은 8724가구로 전년 동월(1만 8603가구) 대비 53.1% 급감했다. 서울에서는 3816가구가 준공돼 55.5% 감소했다. 경기도에서도 준공 물량은 55.1% 감소한 3568가구를 기록했다.
주택 공급의 장기 지표인 인허가 실적은 개선된 모습이다. 지난달 수도권 인허가는 1만 6142가구로 전년 동월(1만 4261가구) 대비 13.2% 증가했다. 특히 서울 지역의 인허가는 7128가구로 전년 동월(1821가구) 대비 291.4% 급증했다. 비수도권의 인허가 역시 1만 3100가구로 34.2% 증가했다.
전국 주택 매매거래량은 6만 9755건으로 전월 대비 3.1% 감소했다. 5월9일 다주택자 중과제 시행을 앞두고 서울 수도권에서는 손바뀜이 활발했지만 지방은 부진했다.
수도권(3만 8468건)은 같은 기간 6.8%, 서울(1만 2745건)은 15.8% 각각 증가했고 지방(3만 1287건)은 13.0% 줄었다. 아파트 거래량(5만 3177건)은 전월 대비 6.1% 줄었으나 수도권(2만 8027건)은 5.6%, 서울(7521건)은 16.9% 각각 증가했다.
월 말 기준 전국 미분양 주택은 전월 대비 0.2%(104가구) 감소한 6만 5179가구로 집계됐다. 준공 후 미분양(2만 9504가구)은 같은 기간 3.0%(925가구) 줄어 3개월 만에 다시 3만가구 아래 수준으로 내려왔다. 준공후 미분양은 주택을 다 짓고 난 후에도 팔리지 않는 악성 미분양이다.
준공 후 미분양 중 지방 소재 주택은 2만 5166가구로 전체의 85.3%를 차지했다. 대구가 3891가구로 가장 많았고 이어 경남(3402가구), 부산(2923가구) 등 순이었다.
이유정 기자 yj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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