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값 상승세가 4주 만에 소폭 둔화했다. 단기 급등에 따른 ‘숨 고르기’라는 설명이 나온다. 서울 중저가 지역과 경기 경부선 축 중심의 집값 강세는 계속 이어졌다.
28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이번 주(지난 25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0.25% 올랐다. 지난주(0.31%)보다 소폭 둔화했다. 남혁우 우리은행 부동산연구원은 “최근 매물이 줄어든 가운데 호가가 빠르게 오르면서 시장이 잠시 소강상태에 들어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서울 아파트 매물은 6만1937개(아실 기준)로 한 달 전보다 14.9%(1만762개) 감소했다.
서울 25개 자치구 중 21곳에서 오름폭이 줄었다. 서대문(0.46%→0.24%), 관악(0.45%→0.27%), 성북(0.49%→0.37%), 강서(0.43%→0.32%) 등 지난주 오름폭이 컸던 지역이 숨 고르기 양상을 보였다. 강북(0.42%), 중(0.41%), 도봉(0.34%), 구로(0.32%) 등을 비롯해 중저가 지역 상승률이 여전히 높았다. 강남 3구인 강남(0.14%), 서초(0.2%), 송파(0.28%)도 오름세다.
경기에서도 광명(0.68%→0.30%), 성남 분당(0.48%→0.22%), 성남 수정(0.43%→0.18%), 용인 수지(0.38%→0.18%), 안양 동안(0.48%→0.28%) 등 최근 급등지에서 상승세가 누그러졌다. 화성 동탄은 0.49%로 지난주보다 오름폭이 0.03%포인트 커졌다. 전문가들은 수도권 집값 상승세가 성남, 용인, 수원을 지나 동탄까지 확산하고 있다는 보고 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반도체 사업장과 가까운 점도 화성 동탄 집값 상승 요인으로 꼽힌다.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6주째 0.2%대 상승세를 이어갔다. 오름폭은 0.26%로 지난주(0.29%)보다 둔화했다. 다주택자가 급매로 팔지 못한 집을 임대로 돌리면서 서울 아파트 전세 물건은 1만7281개로 한 달 새 12.7%(1957개) 늘었다. 올해 초와 비교해선 25.1% 줄어들었지만, 일시적으로 전세난 해소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시장에선 매매·전세·월세가 동반 상승을 우려한다. 서울 아파트값은 올해 3.7%, 전셋값은 3.5% 올랐다. 작년에도 한 해 동안 매매는 9.0%, 전세는 3.8% 상승했다. 서울 월세도 작년 한 해 3.8%에 이어 올해 1~4월 2.4% 올랐다.
임근호 기자 eig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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