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시립병원 호스피스 병상 224개로 늘린다

6 hours ago 1

시립북부병원 25개→54개 확대
심리 치료 등 ‘통합 시스템’ 제공

서울시가 말기 환자 돌봄 수요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 공공 호스피스 병상을 대폭 확충한다.

서울시는 3일 중랑구 망우동 서울시립 북부병원의 호스피스 병상을 기존 25개에서 54개로 늘렸다고 밝혔다. 기존 일반 병동 1개를 전면 리모델링해 호스피스 전담 병동으로 전환하면서 29개 병상이 추가됐다.

이번 확충으로 시립병원 전체에서 운영 중인 호스피스 병상은 총 145개로 늘었다. 기존의 1·4인실, 임종실에 더해 2·3인실 등 다양한 병실 형태도 새롭게 마련됐다.

서울시에 따르면 현재 서울에서 필요한 호스피스 병상은 약 760개로 추정된다. 하지만 실제 운영 중인 병상은 289개로, 수요 대비 약 38% 수준에 불과하다.

서울시는 이번 북부병원을 시작으로 시립병원 전반에 걸쳐 79개 병상을 추가로 확보해 2027년까지 총 224개의 호스피스 병상을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서울시는 단순히 병상을 늘리는 데 그치지 않고, 전문 인력을 갖추고 심리·정서적 지원까지 포함한 ‘통합형 완화의료 시스템’을 구축할 방침이다.

이동률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은 “시민 누구나 충분한 호스피스 완화의료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안정적인 공공 호스피스 환경을 조성하겠다”며 “삶의 마지막까지 존엄을 지킬 수 있는 돌봄 체계를 마련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임재혁 기자 heok@donga.com

© dongA.com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지금 뜨는 뉴스

Read Entire Artic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