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골목 5분 거리마다 ‘그늘 벤치’ 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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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가-지하철역 접근로 등 대상 접이식 의자-그늘막 설치 하기로 서울 주택가 골목과 경사로, 지하철역과 버스정류장 접근로 등에 걸어서 5분 거리마다 잠시 쉬어갈 수 있는 ‘그늘쉼터’가 들어선다. 좁은 보도에는 접이식·벽면형 벤치를 설치하고, 자투리 공간에는 그늘과 안전시설을 더해 어르신 등 보행약자의 이동 편의를 높인다. 서울시는 이 같은 내용의 ‘생활가로 내 그늘·쉼 인프라 구축 시범사업’을 추진한다고 21일 밝혔다. 지난달 발표한 ‘서울 그늘보행권 선언’의 첫 실행사업으로 이달 자치구 공모와 다음 달 대상지 선정을 거쳐 10개 이상 노선에 ‘5분 보행쉼터망’을 조성한다. 시는 서울 보도 4031km의 평균 그늘 비율이 44.4%에 그치는 데다 최근 3년간 서울 온열질환자의 31.4%가 길가에서 발생한 점을 고려해 시민 이용이 많은 생활가로의 그늘 단절 구간을 우선 개선한다. 특히 보도가 좁다는 이유로 쉼터 설치 대상에서 제외하지 않고 현장 여건에 맞는 시설을 적용한다. 보행 공간이 좁은 주거지에는 사용하지 않을 때 접을 수 있는 벤치나 건물 및 옹벽에 붙이는 벽면형 벤치, 완전히 앉지 않고 몸을 가볍게 기대 잠시 쉴 수 있도록 하는 ‘기대는 벤치’를 설치한다. 노상주차장 주변이나 도로 모서리처럼 남는 공간에는 벤치와 그늘막을 설치해 작은 쉼터로 활용한다. 공간 확보가 어려운 길은 보행자우선도로로 지정하거나 기존 보행자우선도로를 정비하는 방안도 검토한다. 쉼터는 기존 가로수와 건축물의 차양 등 자연 그늘을 우선 활용하고, 부족한 곳에는 그늘막을 설치한다. 차량과 가까운 곳에는 볼라드와 대형 화분 등 방호시설을 두고, 휠체어·유모차 이용자를 위한 무장애 설계도 반영한다. 시는 ‘그늘쉼터’ 대상 지역으로 지하철역·버스정류장·시장·병원·복지시설 접근로와 둘레길, 경사로 등을 우선 검토하기로 했다. 또 내년 시범사업 효과를 분석한 뒤 2028년부터 단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김창규 서울시 도시공간본부장은 “누구나 집 가까운 곳에서 걷고 쉬는 즐거움을 누릴 수 있는 ‘삶의 질 특별시 서울’을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최효정 기자 hyoehyoe22@donga.com© dongA.com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좋아요 0개 슬퍼요 0개 화나요 0개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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