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경매 매각 부동산 증가세…구로·금천·강서가 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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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서울 부동산 시장에서 대출 상환 부담 등으로 법원 경매를 거쳐 주인이 바뀐 부동산이 1년 새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임의경매로 인한 매각에 따른 소유권이전등기 신청이 서남권을 중심으로 증가하며 자치구별 흐름에 차이가 확인됐다.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도심 아파트 모습_[연합뉴스 자료사진]

2일 부동산 정보 앱 집품이 대법원 등기정보광장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달 서울에서 임의경매로 인한 매각으로 접수된 소유권이전등기 신청은 총 308건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월 대비 25.2%(62건) 증가했다.

임의경매로 인한 매각 소유권이전등기는 채무자가 담보대출 등 빚을 갚지 못해 담보로 잡힌 부동산이 법원 경매에 부쳐지고, 낙찰자에게 넘어간 소유권을 새 주인 앞으로 옮기는 등기를 말한다. 신청 건수가 늘었다는 것은 경매를 통해 소유자가 바뀐 부동산이 그만큼 증가했음을 의미한다.

구로구는 2026년 5월 72건으로 서울 25개 자치구 가운데 가장 많은 신청 건수를 기록했다. 전년 동월(5건)과 비교하면 67건 늘며 14배 이상으로 확대됐다. 구로구 한 곳의 신청 건수가 서울 전체(308건)의 23.4%를 차지했다.

인접한 서남권 자치구에서도 비슷한 흐름이 나타났다. 금천구는 2건에서 23건으로 21건 늘었고, 강서구는 16건에서 40건으로 24건 증가하며 구로구에 이어 상위권을 형성했다. 동작구 역시 18건에서 23건으로 늘었다. 구로·금천·강서 3개 구의 합계는 135건으로 서울 전체의 43.8%를 차지했다.

종로구는 3건에서 11건, 광진구는 3건에서 9건으로 각각 늘었다. 반면 강남구는 9건에서 2건으로 7건 줄며 자치구 중 가장 적은 신청 건수를 기록했고, 관악구는 28건에서 8건으로 20건 감소했다. 성북구(15건→6건)와 영등포구(18건→10건)도 줄며 자치구별 흐름에 차이를 보였다.

집품 관계자는 “지난달 서울의 임의경매로 인한 매각 소유권이전등기 신청은 308건으로 전년 동월 대비 25.2% 증가했으며, 구로구가 72건으로 가장 많았다”며 “구로·금천·강서 등 서남권 자치구를 중심으로 신청 건수가 늘며 서울 전체 증가세를 이끌었다”고 밝혔다. 이어 “반면 강남구와 관악구 등은 신청 건수가 줄며 자치구별 흐름에 차이가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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