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소문 고가 붕괴에 막힌 철도…"이르면 토요일 운행 재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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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6일 서울 서대문구 서소문 고가도로 철거 현장에서 상판 일부가 무너져 소방관계자들이 사고 수습을 하고 있다. 소방 당국은 대응 1단계를 발령하고 구조 작업을 벌이고 있다. 임형택 기자

지난 26일 서울 서대문구 서소문 고가도로 철거 현장에서 상판 일부가 무너져 소방관계자들이 사고 수습을 하고 있다. 소방 당국은 대응 1단계를 발령하고 구조 작업을 벌이고 있다. 임형택 기자

서울 서대문구 서소문 고가차도 붕괴 사고로 막힌 철로를 두고 정부가 복구 작업을 준비 중이다. 공사중단 조치를 내린 고용노동부의 해제 심의를 기다려야 하는 데다가 추가 붕괴 위험성도 있어 복구에는 난항이 전망된다. 국토교통부는 이르면 토요일 첫 차부터는 정상운행할 수 있도록 복구에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

김태병 국토부 철도국장은 27일 오전 사고 현장 앞에서 브리핑을 통해 “철도시설 복구는 현장 안전 확인, 구조물 안정성 점검, 전차선 복구 순으로 단계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고가차도 구조물 추가 붕괴 우려가 있는 만큼, 현장 안전 확보를 전제로 복구 작업을 진행하겠다”며 “주중 동안 복구 작업을 마친 뒤 토요일부턴 정상 운행하는 것을 목표로 작업을 추진하겠다”고 했다.

앞서 서소문 고가차도는 지난 26일 오후 2시 35분께 철거작업 중 구조물이 붕괴되며 건설현장 관계자 3명이 사망하고 3명이 부상을 입었다. 무너진 구조물이 전차선을 끊고 철로 위로 떨어져 경의선 신촌역~서울역 구간은 운행이 중단됐다.

국토부는 이날 오전 기준 전체 열차가 평상시 대비 81%의 운행률을 기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고속열차는 행신~서울·용산 구간이 운행이 중단되며 평시 대비 운행률이 66%까지 떨어졌다.

이에 국토부는 일부 열차의 시종착역을 서울·용산에서 수원 또는 대전 등으로 조정하여 운행하고 경의중앙선 지하 철로를 활용하는 대체 노선 운행을 준비 중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현재 고양차량기지에 묶여 있는 열차를 우회해 서울역 등에서 정비하는 식으로 대체 운행편을 마련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실제 복구작업은 고용노동부의 공사중단 해제 심의와 추가 안전진단, 복구 작업 중 붕괴 방지 조치 등이 필요해 시일이 걸릴 전망이다. 국토부는 추가 인명피해를 우려해 복구 작업도 작업자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추진하겠단 방침이다.

김윤덕 국토부 장관도 이날 현장에 설치된 사고수습본부를 방문해 “복구 작업에 있어 작업자와 시민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고, 열차 운행 정상화까지 수송 안전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지시했다.

이어 “사고 수습 과정에서 추가 붕괴 등 2차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현장 안전조치를 강화하고, 시민 불편이 최소화될 수 있도록 관계기관이 긴밀히 협력해달라”고 강조했다.

유오상 기자 osyo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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