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시중은행으로 전환한 iM뱅크(은행장 황병우·사진)가 뉴 하이브리드 뱅크 전략을 발표하고 디지털 금융과 AI 기술을 활용한 금융서비스를 확대하고 있다.
시중·지방은행의 정통성과 인터넷전문은행의 강점을 결합한 서비스 전략이다.
iM뱅크는 2021년 ‘안면인식 기술 활용 비대면 계좌개설’과 대면 실명 확인서비스’를 도입했다. 금융규제 샌드박스를 통한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받았다.
올해 4월에는 ‘생성형 AI를 활용한 비대면 대화형 재무 상담 및 PB 서비스’가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됐다. 생성형 AI를 활용해 365일 24시간 가능한 재무 상담 및 자산설계 서비스를 제공하는 서비스다.
지난해 8월 시행된 금융당국의 금융 분야 망 분리 개선 정책에 힘입어 지정된 고객의 마이데이터를 기반으로 운영된다. 외부 생성형 AI를 내부 정보처리시스템과 연계해 사용자 소득, 소비패턴, 금융 성향 등을 분석한다.
실시간 개인화된 투자 전략과 재무 목표 달성 방안을 비롯해 재무설계와 금융상품 구매, 사후 관리를 하나로 연결한 개인자산관리서비스다. 올해 말 출시될 예정이다.
◇은행 업무 특화 대화형 인공지능 서비스 ‘iM GPT’
지난해 11월에는 생성형 AI 기술을 적용해 은행 업무에 특화된 자체 대화형 인공지능 서비스(iM GPT)를 개발 완료하고, 내부 업무에 활용 중이다.
오픈소스 기반인 ‘iM GPT’는 iM뱅크에서 자체 개발한 폐쇄망 구조로 내부 기밀 유출 없이 독자적으로 활용 가능한 언어모델 및 머신러닝 환경이다.
iM GPT는 영업점 및 본부부서, ICT 그룹 등 근무지 특성에 맞춰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는 점이 강점이다. 규정, 사무, 코딩의 3가지 기능별 활용모델을 가지고 있다.
직무별 적용이 가능하다. 예를 들어 활용 주체가 영업점 직원인 경우 AI 규정 검색을 활용해 상담고객에게 상품 취급이 가능한 지 검증 후 적법하게 상품을 취급할 수 있다.
본부 부서 및 IT 부서 직원들의 경우 상품의 기획 아이디어 도출, 관련 소스프로그램 제작 등에 쓰인다.
올해에는 이러한 생성형 AI기술 기반의 iM GPT 서비스를 활용한 고객 서비스에 적용할 계획이다.
알림 발송 시 규제준수 여부 자동체크기능, 신용평가 의견서 자동작성기능, 펀드상품 비교 및 펀드상품 AI검색기능 등 연계 업무를 발굴, 내부 업무 활용 케이스를 확대한 후 대(對)고객 업무에 적용할 계획이다.
단기적으로는 영업점 키오스크 환경 도입과 iM뱅크(아이엠뱅크)의 가상환경 AI 은행원인 ‘한아름’을 활용한 컨시어지 기능 적용을 추진 중이다.
장기적으로는 쌍방향 실시간 대화와 금융 지식 기반 상담 업무에 적용 가능한 수준 높은 서비스를 개발해 고객 접점이 되는 전 채널에서 AI은행원을 활용할 계획이다.
◇시중은행 안착을 위한 밸류업 추진
디지털 부문에서는 CDO·CIO를 비롯한 외부 전문가를 대거 영입해 디지털 조직, 문화 개편을 완료했다.
수도권 이전을 마친 디지털그룹을 중심으로 지주-은행 간 매트릭스 체계를 도입, 정책을 즉시 사업에 반영하는 구조를 완성했다. 이를 통해 고객 체감형 디지털 금융 상품과 서비스를 순차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다.
계열사 간 디지털 협업 상품으로 눈에 띄는 것은 최근 출시된 ‘텐텐통장’이다. iM뱅크와 iM증권이 협업해 선보이는 모바일 전용 상품인 ‘텐텐통장’은 은행 계좌에서 곧바로 자녀 명의의 해외주식을 매수할 수 있으며 ‘10년에 10억 만들기’라는 의미를 담은 이름처럼 장기적인 자산 형성을 유리하다.
복잡한 증권사 앱을 별도로 실행할 필요 없이, 매일 사용하는 친숙한 iM뱅크 앱 내에서 터치 몇 번만으로 증권 계좌 개설부터 해외 우량주 매수까지 모든 과정을 원스톱으로 간편하게 해결할 수 있다.
대구=오경묵 기자 okmoo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