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교황은 '콘클라베'로 선출…유흥식 추기경도 후보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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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치스코 교황, 21일 선종
장례 절차 후 '콘클라베' 절차 진행
80세 미만 추기경에 자격 부여
유 추기경, 한국인 중 유일 참여

  • 등록 2025-04-21 오후 8:53:12

    수정 2025-04-21 오후 8:53:12

[이데일리 김현식 기자] 2013년부터 전 세계 가톨릭을 이끌어온 프란치스코 교황이 21일 선종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사진=로이터)

교황의 장례식은 4~6일간 성바오로 광장에서 거행될 전망이다. 장례 일정은 추기경단이 정하며 애도 기간은 통상 9일로 알려져 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생전 “품위는 지키되, 다른 그리스도인들처럼 소박하게 치르고 싶다”는 뜻을 여러 차례 밝혔다.

차기 교황은 장례 절차가 끝난 이후 추기경단 비밀회의 ‘콘클라베’를 통해 선출된다. 콘클라베 준비는 교황 유고시 업무를 총괄하는 교황청 궁무처장이 주도한다.

콘클라베는 1996년 교황 요한 바오로 2세가 발표한 교황령 ‘주님의 양 떼’와 이를 베네딕토 16세가 일부 수정한 ‘자의 교서’를 바탕으로 진행된다. 교황 직위가 공석이 된 날의 전날 기준으로 80세 미만인 추기경들에게 교황 선거권 및 피선거권이 있다.

유흥식 추기경(사진=한국천주교주교회의)

한국인 중에선 만 73세인 유흥식 라자로 추기경이 유일하게 콘클라베에 참여하게 된다. 81세인 염수정 안드레아 추기경은 선거권이 없다.

별도의 입후보 절차는 없으며 추기경들이 교황 적임자라고 생각하는 인물의 이름을 투표 용지에 적는 방식으로 비밀 투표가 이뤄진다. 투표는 단일 후보자가 3분의 2 이상 과반수를 얻을 때까지 진행한다.

투표 용지는 투표 때마다 시스티나 성당 내부 화로에 태운다. 선출 여부는 굴뚝의 연기 색깔로 알 수 있다. 검은 연기와 흰 연기가 각각 선출 불발과 성공을 뜻한다. 교황이 선출되면, 투표 용지를 태울 때 연기를 하얗게 만드는 첨가물을 넣는다.

앞서 프란치스코 교황이 폐렴으로 장기 입원했을 당시 영국 일간 더타임스, 텔레그레프 등은 후계 구도를 분석하는 보도를 통해 미국 출신의 레이먼드 버크 추기경, 독일 출신의 게르하르트 뮬러 추기경, 헝가리 출신 페테르 에르되 추기경 등을 보수 진영의 유력 후임 후보로 거론했다.

아르헨티나 출신인 현 교황과 같은 개혁적 성향의 유력 후보로는 이탈리아 출신의 피에트로 파롤린 추기경과 필리핀 출신인 루이스 안토니오 타글레 추기경 등을 언급했다.

교황 선출에 관한 정보를 제공하는 웹사이트 ‘더 칼리지 오브 카디널스 리포트’는 전체 추기경 252명 중 135명에게 투표권이 있다고 소개하고 있다.

2021년 6월부터 교황청 성직자부 장관직을 맡고 있는 유 추기경은 해당 사이트가 세부 정보를 제공하는 41명에 포함됐으나 유력 후보 명단에는 들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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