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지 골절 후 운동, 언제부터 가능할까?

1 week ago 23

평소 주말마다 도장에서 주짓수와 격투기를 즐기던 30대 직장인 A씨는 추운 겨울 빙판길에서 넘어지며 손을 짚었다. 응급실에서 받은 진단은 ‘원위 요골 골절(Distal Radius Fracture)’이었다. 수술 후 부목을 착용하고 집으로 돌아온 A씨의 머릿속에는 세 가지 질문이 떠올랐다.“이토록 불편한 깁스와 보조기는 정확히 언제 벗을 수 있을까?”“회사 출퇴근을 위한 자차 운전은 언제부터 안전하게 할 수 있을까?”“도장으로 돌아가 다시 낙법을 하고, 스파링과 대련을 할 수 있는 시점은 언제일까?”이러한 고민은 A씨만의 것이 아니다. 상지 골절을 겪은 환자와 운동선수는 물론, 중년 이후에도 활발하게 스포츠를 즐기는 분들이 외래에서 매우 자주 묻는 질문이다. 필자는 이론적으로 가능한 시점 중에서도 다소 보수적인 일정을 제시한다. 상지 골절 후 복귀 시점은 단순히 ‘몇 주가 지났는가’라는 시간 기준(Time-based)만으로 결정할 수 없기 때문이다. 골 유합이라는 생물학적 치유, 수술 후 금속판과 뼈가 함께 제공하는 안정성 또는 비수술적 치료 후 골 유합으로 확보되는 안정성, 그리고 복귀하려는 활동이 요구하는 생체역학적 하중을 함께 고려해야 한다. 특히 운동은 종류에 따라 상지에 가해지는 하중이 크게 다르므로, “운동은 언제부터 할 수 있나요?”라는 질문에는 먼저 “어떤 운동을 하시나요?”라고 되묻게 되는 경우가 많다.이 글에서는 상지 골절 중 흔히 접하는 원위 요골 골절, 전완부 골간부 골절, 주두 골절을 중심으로 통깁스·보조기 제거, 일상생활과 운전, 비접촉성 스포츠, 그리고 가장 높은 하중을 요구하는 무술·격투기 복귀 시점을 살펴보고자 한다. 문헌에서 제시하는 일반적인 기준과 이를 실제 진료에 적용할 때의 차이도 함께 설명하려고 한다.1. 치료 방법에 따른 고정 기간골절 치료의 첫 번째 전환점은 통깁스, 수술 후 부목 또는 보조기와 같은 고정물을 벗는 시점이다. 이 시점은 골절의 해부학적 위치와 안정성, 치료 방법에 따라 약간 달라지며, 이론적으로 대개 6주 전후로 보조기를 제거하게 되지만, 상해 진단서 지침에 따라 2주 정도의 추가 안정 가료 기간을 고려한다.① 원위 요골 골절(Distal Radius Fracture)2~3주에 부목을 제거하고 착탈식 보조기도 4~6주까지 유지한다. 비수술적 치료 방법은 6주간의 석고붕대 치료를 한다. 실제로는 상해 진단서 작성지침에 의거하여 6~8주간의 고정 유지를 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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