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골이 닳으면 다시 못 돌아온다는데… 무릎 재생치료는 어디까지 가능할까

1 week ago 24

“줄기세포 주사를 맞으면 닳은 연골이 다시 생기나요?” 무릎 퇴행성관절염 환자를 진료하다 보면 가장 자주 받는 질문 중 하나다. 환자 입장에서는 ‘재생치료’라는 이름을 들으면 닳아 없어진 연골이 다시 만들어지는 모습을 먼저 떠올리기 쉽다. 하지만 실제 무릎 재생치료를 이해하려면 ‘연골이 다시 생기는가’라는 질문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갈 필요가 있다. 퇴행성 무릎관절염은 단순히 연골 한 부분이 닳는 질환이 아니다. 연골 손상과 함께 활막의 염증, 연골하골의 변화, 주변 근육과 인대의 기능 저하 등이 복합적으로 진행되는 질환이다. 같은 수준으로 연골이 손상되어도 어떤 사람은 심한 통증을 호소하고, 어떤 사람은 비교적 일상생활을 잘 유지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치료 역시 엑스레이나 MRI에서 보이는 연골 두께만을 목표로 하기보다 통증과 염증, 관절 기능, 환자의 활동 수준까지 함께 평가해야 한다.재생치료는 ‘연골을 새로 만드는 주사’일까?최근 무릎관절염 분야에서는 환자 자신의 혈액, 골수, 지방 등에서 얻은 성분을 활용하는 다양한 재생치료가 시행되거나 연구되고 있다. PRP(자가혈소판풍부혈장), 골수흡인농축물(BMAC), 지방조직에서 분리한 기질혈관분획(SVF) 등이 대표적이다. 각각 얻는 조직과 구성 성분이 다르기 때문에 모두를 단순히 ‘줄기세포 주사’라는 하나의 치료로 묶어 이해해서는 안 된다. PRP는 혈소판과 혈소판에서 분비되는 여러 성장인자를 활용하고, BMAC에는 골수에서 얻어지는 다양한 유핵세포와 혈소판 등이 포함된다. SVF 역시 지방조직에서 분리되는 여러 종류의 세포가 함께 존재하는 세포 혼합물이다. 따라서 어떤 재료를 사용했느냐뿐 아니라 환자의 관절 상태와 치료 목적에 따라 접근 방법이 달라져야 한다. 중요한 것은 이들 치료의 목표를 ‘없어진 연골을 원래 상태로 되돌리는 것’으로 단순화하지 않는 것이다. 재생치료에서 살펴봐야 할 것은 관절 내 염증 환경의 변화와 통증 감소, 기능 개선 그리고 손상된 조직이 회복하기에 보다 적절한 환경을 만드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는지 여부다. 실제 효과 역시 환자의 관절염 단계, 연령, 체중, 근력, 하지 정렬, 활동량 등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초기·중기와 말기 관절염은 접근부터 달라야 한다재생치료를 고려할 때 가장 먼저 확인해야 할 것은 관절염의 진행 정도다. 비교적 초기 또는 중기 관절염에서 연골과 관절 구조가 어느 정도 남아 있는 환자와 관절 간격이 크게 좁...

Read Entire Artic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