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전자빔(e-beam) 기반 검사장비 전문기업 쎄크가 상장 첫날 20%대 오른 가격에서 거래되고 있다.
28일 엠피닥터에 따르면 쎄크(081180)는 이날 오전 9시 3분 현재 공모가(1만 5000원) 대비 3030원(20.20%) 오른 1만 803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주가는 장 초반 39.33% 오른 2만 900원까지 상승하기도 했다.
이날 상장한 쎄크는 검사·분석용 장비를 개발하는 검사장비 기업이다. 2000년에 설립됐다. 전자빔 원천기술 기반의 검사 장비 및 핵심 부품에 대한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반도체용 고정밀 X-ray 시스템, 방산용 고에너지 X-ray 시스템(LINAC 시스템), 배터리용 고속 X-ray 시스템, 탁상형 주사전자현미경(Tabletop SEM) 등을 제조·판매하고 있다.
특히, 쎄크는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 539억원, 영업이익 13억원, 당기순이익 21억원을 기록하며 흑자 달성에 성공했다. 최근 3년간 연평균 약 22%의 매출 성장률(CAGR)을 보이며, 같은 기간 수출 비중은 50% 이상을 유지하는 등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꾸준히 키워가고 있다. 지난 2월 말 기준 약 561억원의 수주 잔고를 확보했다.
앞서 진행된 기관투자가 대상 수요예측에선 2203개 기관이 참여해 최종 1232.54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쎄크는 투자자가 제시한 공모가와 확약 비중 등을 고려해 최종 공모가를 희망 공모밴드 가격인 1만 3000~1만 5000원 상단인 1만 5000원으로 확정했다.
쎄크는 이번 코스닥 상장을 통해 △공장동 건설 및 양산 생산능력(CAPA) 확충을 위한 시설투자 △경쟁력 강화를 위한 연구개발 투자 △재무 안정성을 위한 차입금 상환 등에 사용한다.
시설투자는 경기도 수원에 있는 본사의 예비 부지에 공장동을 건설할 예정이며, X-ray 튜브·LINAC 등의 양산 설비를 구축해 생산시설을 확충할 방침이다. 이어 반도체 전·후공정용 In-line X-ray 검사기술, 고전압·고신뢰성 X-ray 튜브 초격차 개발 등을 연구개발해 시장 내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