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서울병원은 국내 의료기관 중 처음으로 키메릭항원수용체(CAR)-T 세포 치료 200건을 넘었다고 13일 밝혔다. 지난 10일 이를 기념하는 심포지엄을 열었다.
CAR-T는 암 세포를 공격하는 T세포가 암을 잘 찾아가도록 조작해 환자 몸 속에 넣어주는 치료법이다. 삼성서울병원은 2022년 11월 국내 처음으로 CAR-T 국제 심포지엄을 여는 등 치료를 선도하고 있다.
삼성서울병원은 혈액종양내과와 소아청소년과, 진단검사의학과, 신경과, 감염내과, 중환자의학과 등이 참여하는 다학제 CAR-T 치료 시스템을 구축해 치료 성적을 높이고 있다. 이 병원의 CAR-T 치료 반응률은 59%로 국제 연구에서 보고된 치료 반응율(52%)보다 높다.
지난해엔 대만국립대병원 야오 밍 소아혈액종양내과장 등이 삼성서울병원을 찾아 CAR-T 치료 시스템을 참관했다.
김원석 CAR-T 세포치료센터장센터장은 "국내에서 가장 먼저 CAR-T 치료를 시작한 것에서 한발 나아가 앞으로 CAR-T 치료를 가장 잘하는 센터로 만들겠다"며 "다양한 치료 대안을 마련해 더 많은 혈액암 환자가 나은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
이지현 기자 bluesk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