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사가 2023년 체결한 건설로보틱스 분야 협약 이후 첫 실증으로 스마트건설 기술의 현장 적용 가능성과 로봇 기반 자동화 작업의 실효성을 점검하기 위한 시도다.
지난 2023년 4월 양사는 ‘건설로봇 분야 Eco-system 구축 및 공동 연구개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시연식은 약 2년 만의 첫 성과로 삼성물산 소병식 ENG혁신실장(부사장), 현대건설 김재영 기술연구원장 등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공개된 로봇은 반복적이며 사고 위험이 높은 자재 운반 작업을 자동화하기 위해 개발됐다. 로봇은 자율주행 기술을 활용해 작업자 동선과 자재 이동 경로를 분리함으로써 현장 안전성과 작업 효율성을 동시에 높이는 것을 목표로 한다.탑재된 기술로는 △3D 영상 기반 팔레트 형상 및 피킹홀 인식 △SLAM(Simultaneous Localization and Mapping) 기반 자율주행 △운반 작업 통합 제어 및 로봇 관제 △충전기 자동 도킹 기능 등이 포함됐다. 현장 상황을 실시간으로 시각화하는 원격 관제 시스템을 통해 복수의 로봇 운영도 가능하다.
삼성물산은 이번 수평 운반 로봇 실증을 시작으로 수직 운반 기능과 복합 동선 대응이 가능한 고도화 기술로 개발 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한다.
삼성물산은 국토교통부 주관 ‘스마트건설 얼라이언스’의 의장사로서 이번 로봇 개발도 얼라이언스 산학연 과제의 일환으로 추진됐다. 삼성물산 소병식 ENG혁신실장(부사장)은 “자재 운반 로봇은 건설사 간 최초로 이루어진 공동 연구 개발의 성과이자 생태계 조성의 출발점”이라며 “AI, 디지털 트윈으로 산업의 전반적인 디지털 전환이 가속화되는 환경에서 로봇의 등장과 활용은 피할 수 없는 상황임과 동시에 건설 현장 무인화의 기반이다. 삼성물산은 데이터 기반 로봇 개발과 운영을 위해 단계적이고 선제적인 준비로 자체 기술력을 확보하고 미래 경쟁력을 제고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현대건설 김재영 기술연구원장은 “이번 시연회는 수평 운반 자동화 기술의 실현 가능성을 확인하고 향후 다양한 건설 자동화 기술로의 확장 가능성을 모색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면서 “앞으로도 건설 자동화 기술의 실효성을 높이는 한편, 스마트건설 생태계 전반의 기술 연계와 고도화를 통해 현장 중심의 로보틱스 솔루션을 지속 개발해 나가겠다”고 전했다.양사는 스마트건설 얼라이언스를 기반으로 지속적인 협력과 실증을 통해 로보틱스 기술의 현장 적용을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황소영 기자 fangs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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