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이 서울 성북구 장위8구역(왼쪽 투시도)을, 롯데건설이 부산진구 가야4구역(오른쪽)을 따내는 등 대형 건설사의 재개발 정비사업 수주가 잇따르고 있다. 4~5년 뒤 일감 확보 차원에서 정비사업 공략이 이어지고 있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지난 19일 열린 장위8구역 주민총회에서 시공사로 선정됐다고 21일 밝혔다. SH(서울주택도시공사)가 시행사로 참여하는 공공재개발이다. 지하 3층~지상 46층, 21개 동, 2801가구를 짓는 사업이다. 공사비는 1조1945억원 규모다.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C노선이 예정된 수도권 전철 1호선 광운대역과 지하철 6호선 돌곶이역이 인근에 있다. 장곡초·장위초·광운중·남대문중 등이 인접해 있다. 인근에 우이천이 흐르고, 오동근린공원과 북서울꿈의숲도 멀지 않다. 단지명은 ‘래미안 트리젠트’로 제안했다.
단지 중심에 장위동 최고 높이인 150m 랜드마크 동 3개를 배치하고, 랜드마크 동에는 스카이 커뮤니티를 조성한다. 기존 정비계획안의 31개 동을 21개 동으로 줄여 동 간 거리를 넓히고, 모든 가구는 남향으로 배치한다. 전체의 약 47%인 1318가구가 북한산·아차산·수락산 ‘트리플 조망’이 가능하도록 설계했다. 장위8구역을 포함한 삼성물산의 올해 도시정비사업 수주액은 4조7505억원이다.
롯데건설은 이날 부산 가야4구역 시공사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단지는 지하 5층~지상 31층, 16개 동, 1998가구 규모다. 공사비는 약 7034억원이다. 단지명은 ‘롯데캐슬 아스테온’이다. 부산 대표 랜드마크 단지로 조성하기 위해 외관에 유리 패널을 대는 커튼월룩과 발광다이오드(LED) 경관 조명, 옥상 구조물 등 특화 설계를 도입한다. 커뮤니티시설과 함께 스트리트형 상업시설도 조성한다.
가평초·부산개성중·가야고 등이 가깝다. 부산백병원, 롯데백화점 부산본점도 멀지 않다. 지하철 2호선 개금역과 동의대역이 가깝다.
임근호/유오상 기자 eig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