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막 첫 3경기에서 잇따라 두 자릿수 득점을 올렸던 삼성의 방망이는 최근 차갑게 식었다. 박진만 삼성 감독은 “선수들이 젊다 보니 분위기에 따라 영향을 받는 측면이 있다”고 진단했다.
삼성 라이온즈는 개막 첫 3경기에서 모두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리며 불방망이를 자랑했다. 3월까지도 팀 타율은 0.295로 준수했다. 그러나 4월 팀 타율은 14일 기준 0.249에 불과하다. 마운드의 힘을 앞세워 승패 마진 플러스(+)를 유지하고 있지만, 개막 초 강력했던 타선을 생각하면 아쉬움이 크다. 지난 4경기(1승3패)에서도 평균 3득점에 그쳤다.
박진만 삼성 감독은 15일 잠실 LG 트윈스와 원정경기에 앞서 “터질 때 확 터지고 안 터질 때는 너무 안 터지는 측면이 있다”며 “우리 선수들이 젊다 보니 영향을 받는 측면도 있다. 아직은 분위기에 따른 부담을 갖는 느낌”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젊은 선수들이 분위기를 타면 걷잡을 수 없다. 지금이 타격 페이스가 가장 많이 떨어져 있는 상태라 정상궤도로 가려면 좀 더 좋은 분위기가 만들어져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다행히 투수들이 잘 버틴 덕에 크게 무너지진 않는 모습이다. 삼성의 팀 평균자책점(ERA)은 4위(3.86)고, 특히 4월 팀 ERA가 2.90으로 10개 구단 중 가장 좋다. 삼성의 팀 평균자책점(ERA)은 4위(3.86)고, 특히 4월 팀 ERA가 2.90으로 10개 구단 중 가장 좋다. 불안요소로 꼽혔던 팀 불펜의 ERA도 3.09(3위)로 나쁘지 않다.
박 감독은 “애초 타선보다는 불펜 걱정을 많이 했는데, 지금은 상황이 반대”라며 “다행히 선발과 불펜 덕분에 우리가 버티고 있다. 타격 페이스까지 올라오면 더 높은 순위로 올라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믿음을 드러냈다.
잠실|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