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데이터센터 2곳 140조
LG 9조·두산 5조 투자나서
정부, 세액공제 도입 검토
SMR 전략기술 지정도 추진
삼성·SK·현대자동차그룹 등 주요 기업들이 3일 울산과 대구 일대를 피지컬 인공지능(AI)·에너지 산업 메카로 키운다는 청사진을 내놨다. LG와 두산도 구미, 창원 등에서 반도체 기판, 소형모듈원전(SMR) 투자를 늘린다. 정부는 이달 말 발표할 세법 개정안에 국내 생산 세액공제를 담기로 하며 기업 투자에 화답했다.
◆ 현대차 피지컬AI, 두산 SMR 투자
현대차그룹은 영남권을 글로벌 첨단 산업 거점으로 삼고 올해부터 10년간 42조원을 투자한다. 장재훈 현대차그룹 부회장은 울산 현대차 전기차 신공장에 인공지능 기반 자동차(AI DV) 허브를 만들고 자율주행 4단계(특정 구간을 제외하고 차가 스스로 운행) 기술을 탑재한 차량 개발에 속도를 낸다는 방침을 밝혔다. 대구와 창원에는 미래 전동화 부품 클러스터를 조성한다.
우주·항공 분야 기술 기지도 구축한다. 미국 미래항공모빌리티(AAM) 자회사 '슈퍼널'은 전동화 기반 차세대 기체를 영남권에서 병행 개발하기로 했다. 우주 발사체 엔진, 달 탐사 전용 로버(이동형 로봇) 등 우주 산업 핵심 기술 국산화에도 나선다.
삼성도 영남권에 60조원을 투자한다. 노태문 삼성전자 대표 겸 DX부문장(사장)은 "영남을 인공지능 전환(AX)과 로봇을 주요 산업에 접목한 제조 AI 선도 지역으로 육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SK그룹은 영남권에 140조원을 투입해 2GW 규모 초대형 AI 데이터센터를 구축한다.
LG그룹은 9조4000억원을 투자해 프리미엄 가전 연구개발(R&D), 디스플레이 신모델 출시에 박차를 가한다. LG전자는 창원을 중심으로 AI 데이터센터 확산 대응을 위한 냉난방 공조 R&D를 강화하고 LG이노텍은 구미에서 광학솔루션 신모델 양산과 반도체 기판 생산 능력을 확대한다.
두산그룹은 SMR과 대형 원전, 가스·수소터빈, 해상풍력 분야에 5조1000억원을 투자한다. 두산에너빌리티는 경남 창원 공장에 8068억원을 들여 세계 최초로 SMR 전용 생산 공장을 지을 예정이다.
◆ 정부, 메가특구·세제 혜택 검토
정부는 기업들 투자를 뒷받침하기 위해 '영남권 첨단 산업 발전비전'을 발표했다. 재정경제부는 올해 세제 개편안에 국내 생산 세액공제를 신설하며 국내에서 제품을 많이 생산할수록 세금을 깎아주는 제도를 만들 예정이다. SMR을 국가 전략기술로 지정해 R&D나 시설 투자를 할 때 높은 세액공제율을 적용하는 방안도 검토한다. 정부는 영남권에 메가 특구를 지정하며 근로 시간 규제 완화 조항을 두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메가 특구 내 입주 기업의 R&D 인력 등에 대해 근로 시간과 휴일·연장·야간 근로 규제를 일부 제외하는 방안이 논의되는 것으로 전해진다.
[김정환 기자 / 나현준 기자 / 이동인 기자 / 박민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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