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박자 방제’ 재선충병 극복 해법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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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담 인력-책임구역-복합방제 등 남해군 집념으로 피해 86% 감소 병해충 담당자 5년간 부서 안옮겨 피해 ‘중’ 지역에서 청정지역 도전 경남 남해군은 복합방제와 병해충 담당자 업무 연속성 확보 등을 통해 소나무재선충병 발생을 크게 줄였다. 5년 동안 병해충 업무를 맡아온 최치영 남해군청 공원녹지팀장이 건강해진 소나무를 살펴보고 있다. 김태영 기자 live@donga.com “재선충병 땜시 나무가 말라 죽어가 산이 멍든 것 같았는데, 제 색깔을 찾아가이 마음이 참 좋습니더.” 18일 경남 남해군 창선면 고구마밭에서 만난 정상원 씨(60)는 고구마 줄기로 산을 가리키며 이렇게 말했다. 줄기 끝이 향한 산은 10년 전만 해도 소나무재선충병이 덮쳐 벌겋게 말라죽은 소나무가 적지 않았다. 지금은 산등성이 온통 짙은 초록빛이 선명하다. 남해군이 긴 시간 동안 포기하지 않고 방제를 한 덕분이다. 21일 산림청에 따르면 소나무재선충병은 솔수염하늘소와 북방수염하늘소가 옮긴다. 매개충이 소나무의 어린 가지를 갉아 먹을 때 곤충 몸속에 있던 크기 1mm 정도 되는 재선충이 나무에 난 상처를 통해 안으로 들어간다. 나무로 들어간 재선충은 나무 내 수분, 양분이 이동하는 통로를 파괴해 나무를 말려서 죽인다. 소나무, 해송, 잣나무, 섬잣나무 등이 재선충병에 걸린다. 아직 치료제가 없어 예방과 방제가 유일한 해결책이다. 남해군 산림 면적은 총 2만3763ha(헥타르)다. 군 전체 면적 3만5780ha(헥타르)의 66% 수준이다. 전체 산림 면적 가운데 소나무림은 1만5000ha, 1600만 그루에 달할 정도로 소나무 중심 지역이자, 재선충병 위험지역이다. 소나무재선충병이 남해군을 덮친 건 2005년, 감염목 145그루로 시작했다. 이후 2014년 1만2096그루, 2015년 1만1163그루가 병에 걸리며 재선충병 피해 ‘중’ 지역으로까지 분류됐다. 재선충병은 피해 고사목이 5만 그루 이상이면 극심, 3만 그루 이상 심, 1만 그루 이상 중, 1000그루 이상이면 경으로 나뉜다. 군은 재선충병을 잡기 위해 세 가지 전략을 세웠다. 먼저 2014년부터 5년 동안 병해충 담당자 업무를 유지했다. 인사이동을 하지 않고 꾸준히 방제 업무를 하도록 만든 것이다. 최치영 남해군청 공원녹지팀장은 “낮에는 재선충병 현장을 다니고, 밤에는 밀린 업무를 하며 5년을 보냈다”라며 “성과가 바로 나오지도 않고, 실생활과 맞닿은 업무도 아니다 보니 풀 죽은 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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