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은 지분 매각 소식에 한화오션 8% 급락[특징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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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한화오션(042660) 주가가 산업은행의 지분 블록딜 소식에 29일 8%대 급락해 출발했다.

엠피닥터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4분 현재 한화오션 주가는 7600원(8.5%) 하락한 8만1700원에 거래되고 있다.

한화오션 부유식 도크에서 건조되고 있는 선박 전경

산업은행이 보유한 한화오션 주식 매각 이슈가 제기되면서 오버행(잠재적 매도물량) 이슈가 주가 하락을 이끌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변용진 iM증권 연구원은 “산업은행의 한화오션 주식 매각으로 오버행 부담이 있다”며 한화오션에 대한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보유’로 하향 조정했다. 다만 1분기 시장 예상치를 뛰어넘는 호실적에 목표주가는 6만7000원에서 9만1000원으로 올려잡았다.

대신증권도 이날 한화오션의 목표주가를 9만원에서 10만원으로 높였지만, 산업은행의 블록딜 영향으로 단기적으로 주가 조정은 불가피할 것으로 봤다.

산업은행은 한화오션 지분 19.5%를 블록딜(시간 외 대량매매) 형태로 매각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주가 고점 인식도 한 몫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강경태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한화오션의 향후 3개년 실적 전망치를 큰 폭 상향했지만 상승여력이 제한된다며 투자의견은 ‘중립’을 유지했다.

변 연구원 역시 “일각에서는 산업은행이 한화오션의 현재 주가가 고점이라고 판단하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면서도 “다만 아직 실적 개선세가 시작 단계라는 점과 미국발 특수선 수주 등 기업가치 상승 여력이 남아있다는 점에서 모멘텀은 여전하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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