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은, HMM 매각도 시동 …"정상화땐 즉시 정리가 원칙"

3 hours ago 1

뉴스 요약쏙

AI 요약은 OpenAI의 최신 기술을 활용해 핵심 내용을 빠르고 정확하게 제공합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려면 기사 본문을 함께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한국산업은행은 HMM 지분 매각을 위해 검토에 착수했지만, 한국해양진흥공사와의 협의가 필요해 난항이 예상된다.

산업은행은 HMM의 최대주주로 보유 지분이 36.02%에 달하며, 매각 시도가 여러 차례 무산된 상태이다.

강석훈 회장은 HMM 지분 매각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산업은행의 재정 건전성을 우려하고 있다.

회원용

핵심 요약쏙은 회원용 콘텐츠입니다.

매일경제 최신 뉴스를 요약해서 빠르게 읽을 수 있습니다.

강석훈 "말년 병장이지만
産銀 리스크 방관할 수 없어"
해진공 '반대' 조율은 과제

사진설명

한국산업은행은 수차례 매각 시도에도 실패한 HMM 지분 정리에 나설 전망이다. 산업은행은 현재 HMM 주식의 36.02%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다만 지분 35.67%를 보유해 산업은행과 공동관리 체제를 유지해온 한국해양진흥공사와 협의가 필요한 상황이라 난항이 예상된다.

28일 금융권과 금융당국에 따르면 산업은행은 최근 HMM 지분 매각을 위한 검토에 착수했다. 지난 24일(현지시간) 강석훈 산업은행 회장은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산업은행의 건전성을 지키기 위해 HMM 지분 매각을 심각하게 고민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HMM의 전신인 현대상선은 2016년 경영상 어려움을 겪으며 채무 불이행 위기에 처하자 산업은행 등 채권단이 출자전환에 나섰다. 이후 2018년 설립된 해진공 등이 지분을 인수하면서 공동관리에 들어갔다. 수차례 매각 시도가 있었으나 무산되면서 산업은행은 추가적으로 자금을 쏟아부었고 이는 결과적으로 산업은행의 건전성을 위협하는 상황이 됐다.

당장 이달에도 산업은행과 해진공은 절반씩 보유한 7200억원 규모 HMM 영구 전환사채(CB)에 대한 주식전환권을 행사했다. 이로 인해 산업은행이 보유한 HMM 주식은 더 늘었다. 산업은행은 33.73%에서 36.02%로 지분율이 올라갔다. 보유 주식이 늘면서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은 0.1~0.2%포인트 하락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여기에 HMM이 연내 2조원 규모 자사주를 매입해 소각할 예정이다. 이 경우 주가가 더 오를 수 있고 산업은행의 부담은 더 커질 수 있다. 트럼프발 관세폭풍에 대응하기 위한 정책대출 수요가 높아지는 시점에서 오히려 산업은행의 여력은 더 감소하는 셈이다.

강 회장이 최근 다시 HMM의 지분 매각 필요성을 들고나온 것도 이 때문으로 풀이된다. 강 회장은 "아무리 말년 병장이라도 산업은행을 리스크 상황으로 내몰 수는 없다는 생각"이라며 "산업은행의 HMM 보유 지분을 팔아야 하는 것은 아닌지 심각하게 고민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다만 HMM 지분 매각은 산업은행 단독으로 추진하기 어렵다. 특히 해진공은 매각에 신중한 입장이다. 해진공은 "민간 주인 찾기를 위해 협조하고 있다"고 밝혔지만, 업계에서는 HMM이 민간으로 가면 해진공의 '존립'이 위태로워져 산업은행과 해진공 간 시각차가 크다고 보고 있다.

[이소연 기자]

이 기사가 마음에 들었다면, 좋아요를 눌러주세요.

좋아요 0

Read Entire Artic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