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공장 원료 누출 사고 후속조치 일환
LG폴리머스 CSR재단 설립 승인
기리자 샹카르 전 AP주 국세청장 이사장 선임
고윤주 LG화학 전무 현지서 재단 업무 지원
LG폴리머스는 인도 안드라프라데시(Andhra Pradesh)주 바사카파트남(Visakhapatnam)에 추진한 사회공헌법인 ‘LG인디아CSR파운데이션(LG India CSR Foundation)’이 기업행정부(Ministry of Corporate Affairs)로부터 설립을 승인받았다고 28일 밝혔다.
재단 이사장은 비사카파트남 행정시장 등을 역임한 현지 관료로 지역사회에 대한 공헌과 관련 이해도가 높은 기리자 샹카르(Girija Shankar) 전 AP주 국세청장이 선임됐다. 재단 자문그룹에는 LG폴리머스 인근 7개 마을 대표를 선정해 재단 운영 투명성과 공신력 등을 강화할 계획이다.
해당 재단은 LG화학 인도 생산법인이 위치한 지역사회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지원하고 LG폴리머스 공장 인근 마을주민들을 위한 의료 지원과 주민복지 개선에 초점을 맞춰 운영될 예정이다.구체적으로 재단 설립에 앞서 올해 초에는 의료 지원 일환으로 인도 현지에서 건강캠프(Health Camp)를 진행한 바 있다. 5일 동안 약 1100명 규모 마을주민들이 방문해 피부와 호흡기 검사를 받았다. 해당 검사 및 진료 내역을 바탕으로 향후 의료 지원 프로그램 방향성을 확정한다는 계획이다. 주민복지 향상을 위해서는 식수 공급과 직업 훈련 등 현지 주민들에게 우선적으로 필요한 다양한 CSR 프로그램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
고윤주 LG화학 최고지속가능전략책임자(CSSO) 전무는 지난 22일부터 비사카파트남 현장을 찾아 마을주민들과 대표들을 직접 만나 다양한 의견을 청취했다. 재단 업무의 실질적인 실행을 위한 지원 활동을 펼치고 있다.
신학철 LG화학 부회장도 지난해 최고경영진들과 함께 인도 현장을 찾아 AP주 총리와 공장 인근 주민들을 만났다. 당시 약 200억 원(약 12억 루피) 규모 지역사회 지원 대책을 발표하고 현재까지 LG폴리머스 사고(2020년 발생한 공정 원료 누출 사고) 인근 마을 6000여 가구를 대상으로 생활지원금을 지급해 왔다. 이밖에 지정병원 의료 서비스와 식수차 제공, 산소발생기 핵심소재 기부 등 지역사회를 위한 다양한 활동을 펼쳐왔다.신학철 LG화학 부회장은 “LG폴리머스 재단 설립은 단순한 지원 활동을 넘어 지속가능한 지역사회 발전을 목표로 한다”며 “마을주민과 정부 부처 등이 참여한 가운데 긴밀한 협력을 통해 다양한 CSR 활동을 전개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김민범 기자 mb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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