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영덕의 산불 피해지역에 전기, 수도, 통신이 끊어져 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다.
30일 영덕군에 따르면 산불이 확산한 지난 25일부터 영덕읍 매정리, 오보리, 노물리, 석리, 지품면 복곡리, 원전지, 지품리, 축산면 경정1리, 경정3리, 부곡리 등에 전기가 공급되지 않고 있다.
산불 피해 지역 주민들은 갑자기 추워진 날씨에도 보일러를 가동하지 못해 추위에 떨고 있다. 전기도 들어오지 않아 밤에는 어둠 속에 지내고 있다.
이에 이재민뿐만 아니라 집에 피해가 없는 주민도 일상생활을 제대로 하지 못해 대피소에 가서 지내거나 가족·친척집, 모텔 등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전기 공급 중단으로 양식장 은어 20만마리도 폐사했다. 수족관에 넣어둔 어류가 폐사한 식당, 냉장고에 넣어둔 식료품이 상한 가정 등은 셀 수 없을 정도로 많다.
군은 한전 등과 협력해 7번 국도와 34번 국도 인근까지는 전기 공급을 재개한 상태라고 밝혔다. 다만 국도에서 조금 떨어진 마을까지 전기를 공급하는 데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본다.
영덕읍 매정3리, 석리 화천1∼3리와 지품면 율전리, 눌곡리, 신애리, 삼화2리 등에는 상수도 공급이 끊겼다. 군은 주민에게 생수를 공급하고 있다.
영덥읍과 지품면, 축산면 상당수 지역에는 통신도 끊긴 상태다. 영덕읍 매정3리와 석리, 지품면 율전리는 전기, 수도, 통신이 전부 중단된 지역이다.
군 관계자는 연합뉴스에 “최대한 이른 시일 안에 전기, 수도, 통신이 재개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