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티빙 계정 4000만 개 털려… 플랫폼 공룡의 허술한 정보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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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마포구에 위치한 티빙 사무실. 뉴시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하 민관합동조사단은 올 5월 말 국내 대표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티빙에서 로그인이 가능한 활성화 계정 2206만 개를 포함해 총 3954만 개 계정이 유출됐다고 3일 발표했다. 티빙이 보관해 온 계정 정보가 사실상 모두 털린 셈이다. 티빙은 한 사람이 여러 계정을 만들 수 있는 점을 감안할 때 1953만 명의 정보가 유출된 것으로 추정한다. 쿠팡(3755만 명)과 SK텔레콤(2300만 명)에 이은 대형 보안 사고다. 이번에 유출된 정보는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비롯해 이름, 휴대전화 번호, 이메일 주소 등 20개 항목이다. 이 중 휴대전화 번호와 이메일은 암호화돼 있었지만 이를 푸는 키가 함께 유출돼 사실상 원문이 그대로 털린 것과 다름없다. 이 밖에도 콘텐츠 추천 알고리즘, 유료 서비스 운영 등 티빙의 핵심 기술 자산 361건도 통째 유출돼 지식재산권 침해 피해로 커질 가능성도 있다. 이번 사고는 공격자가 개발자의 접속키를 빼내 내부 시스템에 침투하면서 일어났다. 당시 해킹 시도로 알람이 울렸지만 티빙은 단순 시스템 이상으로 보고 별다른 조치를 하지 않아 대규모 정보 유출로 이어졌다. 또 접속키 하나만 탈취해도 전체 프로젝트에 접근할 수 있는 구조였고, 2024년 모의해킹에서 접속키 관리 취약점이 발견됐는데도 개선 조치를 하지 않았다. 국내 OTT 이용자 수 3위 기업의 정보 관리가 이렇게 허술해도 되나. 조사단은 이번에 유출된 정보들이 다른 정보와 결합될 경우 스미싱이나 피싱 범죄에 이용될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2차 피해 여부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해야 한다. 티빙은 국가 공인 정보보호 관리체계(ISMS) 인증을 받고도 대형 정보 유출 사고를 낸 만큼 인증 기준과 심사 방식을 개선할 필요가 있다. 아울러 티빙에 대해 최대한의 법적, 행정적 책임을 물어 플랫폼 기업들의 허술한 개인정보 관리에 경종을 울려야 한다. 사설 > 구독 이런 구독물도 추천합니다! 비즈워치 HBR 인사이트 박일규의 정비 이슈 분석 좋아요 0개 슬퍼요 0개 화나요 0개 지금 뜨는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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