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전력 병목에 대기업들 ‘직접 發電’ 검토… 구매 규제 완화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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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주요 대기업들이 원전을 비롯한 에너지 발전 사업 진출을 저울질하고 있다. 삼성그룹은 에너지 전문 인력을 잇달아 확충하며 에너지 신사업을 검토 중이고, 포스코그룹은 장기적으로 민간 자본을 투입한 대형 원전 건설을 검토하고 있다. 현대자동차그룹 역시 발전 사업 진출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한다. 기업들의 이 같은 움직임은 인공지능(AI)의 확산으로 전력 수요가 폭증하면서 전력 확보에 비상이 걸렸기 때문이다. 정부가 올 8월 제시한 2040년 최대 전력 추가 수요는 반도체와 AI데이터센터 분야에서만 36GW가 넘는다. 추가 수요를 맞추려면 대형 원전 26기가 필요하지만 현재까지 새로 짓기로 한 대형 원전은 2기뿐이다. 문제는 기업들의 발전 사업 진출에는 오랜 시간이 걸린다는 점이다. 대형 원전 하나를 짓는 데 약 14년이 걸린다. 늘어나는 수요를 당장 감당하기에는 한계가 있다. 조만간 닥칠 전력 부족 문제를 해결하고 첨단 산업의 안정적인 성장을 뒷받침하기 위해선 전력구매계약(PPA) 규제를 완화할 필요가 있다. 현행법상 기업은 재생에너지로 만들어진 전력만 직접 발전사와 계약을 맺고 사올 수 있다. 재생에너지는 발전량이 불안정해 24시간 돌아가야 하는 공장을 떠받치는 데는 한계가 있다. 미국 빅테크들처럼 국내 기업도 원전이나 가스발전소와 직접 계약을 맺어 장기간 안정적인 가격으로 전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한국 정부는 1호 대미 투자 사업인 텍사스주 엔시날 가스복합화력발전소 사업에서 사업성을 담보하기 위해 발전소 전력을 사줄 기업들과 PPA 체결을 추진 중이다. 정부가 미국에선 PPA 체결에 힘쓰면서 정작 국내 기업이 원전이나 가스발전소와 PPA를 맺을 수 없게 막아두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는다. 다만 기업에 대한 PPA 규제를 완화하더라도 전력 안정성이나 전기요금 등에서 일반 가정에 불이익이 돌아가는 일이 있어선 안 된다. PPA가 발전 시설 확충의 계기가 될 수 있도록 선순환 구조를 만들고 요금 구조도 정교하게 설계해야 한다. 사설 > 구독 이런 구독물도 추천합니다! 상속리포트 새로 나왔어요 주성하의 북에서 온 이웃 좋아요 0개 슬퍼요 0개 화나요 0개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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