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반도체 다음은 서비스 산업”… 일자리 리스타트 할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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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2026 리스타트 잡페어’에서 관람객들이 기업 및 공공기관의 채용 부스를 둘러보고 있다. 올해로 14회를 맞은 리스타트 잡페어에는 75개 기업과 기관이 114개의 부스를 꾸리고 취업·창업과 관련된 정보를 제공했다. 행사는 15일까지 이틀간 진행된다. 양회성 기자 yohan@donga.com 한국 경제가 반도체 초호황으로 올해 3%대 성장 복귀가 유력하다. 연간 수출 1조 달러를 돌파하고 1인당 국내총생산(GDP)도 4만 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화려한 거시 경제 지표와 달리 민생 현장 분위기는 다르다. 반도체나 대기업 중심의 성장세가 투자와 소비를 일으키고 일자리와 소득을 충분히 만들어내는 데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이형일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14일 정부서울청사에서 비상경제본부 회의, 경제관계장관회의 겸 서비스산업발전 TF를 주재하고 “반도체와 함께 달려 나갈, 성장을 이끌 제2, 제3의 주자가 필요하고 그중 하나가 서비스산업”이라고 했다. 서비스업은 일자리의 71%를 만들어내는 일자리 저수지 역할을 한다. 직간접적으로 만들어내는 일자리 수를 보여주는 취업유발계수도 공산품의 갑절에 이른다. 과거에는 저임금 일자리의 온상이라는 선입견이 있었지만, K콘텐츠가 급성장하고 첨단 제조업과 융합되면서 고부가 산업으로 바뀌고 있다. 청년층이 선호하고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도가 큰 서비스업을 키워야 ‘고용 없는 성장’의 벽을 넘어설 수 있다. 이날 동아일보와 채널A 주최로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취업 박람회 ‘2026 리스타트 잡페어’에서도 K뷰티, K콘텐츠, 인공지능(AI)과 같은 고부가 서비스업에 대한 청년들의 관심이 특히 컸다. K뷰티관, AI테크관에는 세계적 인기를 끌고 있는 K뷰티 기업과 콘텐츠 기획자, ‘라이브 크리에이터’와 같은 최신 일자리 정보를 얻고 취업 상담을 받으려는 청년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최근 화장품 제조 중심의 K뷰티는 피부 진단, 로봇 조제, 판매 및 사후 관리 같은 첨단 기술서비스와 융합하거나 의료관광과 연계한 메디컬 뷰티로 확장되고 있다. 이런 고부가 서비스업을 육성하고 산업 간 융복합을 촉진하려면 신서비스 진입 규제를 조정하고 연구개발(R&D) 세제 금융 지원에 집중해야 한다. 이를 위해 서비스산업발전기본법 제정도 필요한데, 여야가 발의한 4개의 법안은 3월 이후 국회 상임위원회 법안소위에서 발이 묶여 있다. 오죽하면 이 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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