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金 “신천지 비밀연합 증거 없다”… 거짓이란 건지, 덮자는 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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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석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3일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참석해 생각에 잠겨 있다. 2026.11.03. 뉴시스 더불어민주당 김민석 대표가 8·17 전당대회 때 자신이 제기한 신천지의 전당대회 개입설에 대해 3일 돌연 “증거를 찾지 못했다”며 사과했다. 김 대표는 당시 전당대회 경쟁자였던 정청래 전 대표를 겨냥해 ‘반명(반이재명)·분열주의·신천지 3자 비밀 연합 결성’ 의혹을 제기했다. 그런데 해당 의혹에 대한 당 자체 조사 결과를 발표하려던 이날 의총에서 갑자기 자신의 주장이 근거가 없다고 한 것이다. 전당대회 때만 해도 이른바 ‘3자 비밀 연합’을 깨는 것이 당 대표 선거의 본질이라고까지 주장했던 김 대표다. 그만큼 해당 의혹은 전당대회의 최대 쟁점 가운데 하나였다. 당시 김 대표는 신천지가 당내 특정 세력과 연관됐다는 의혹을 반복적으로 주장하면서도 정작 그에 대한 구체적인 사실관계는 밝히지 않았다. 해당 의혹을 7월 처음 제기한 이후 전당대회 내내 논란이 확산되는 상황에서도 관련 근거의 공개 여부에 대해서는 자신에게 맡겨 달라는 말만 되풀이했을 뿐이다. 당 대표 선거 중 허위 정보를 주장했다면 선거에 영향을 미칠 수도 있는 중대한 사안이다. 이제 와 “증거를 찾지 못했다”고 하면 그동안 거짓을 말해 왔다는 것인가. 신천지의 민주당 입당 의혹 자체도 의문투성이다. 김 대표는 당선 직후 신천지 관련 의혹에 대한 조사를 지시했다. 지난달만 해도 김 대표는 신천지의 집단적 입당이 있었다며 조직적 당내 경선 개입 가능성에 대해서도 관련 증언이 있다고 공개적으로 밝혔다. 하지만 이날 김 대표는 신천지의 정확한 입당 시기와 규모, 목적조차 전혀 설명하지 않은 채 오히려 예정됐던 조사 결과 발표마저 취소했다. 이러면 신천지 관련 의혹에 대해 무언가 숨기려는 게 있는 것은 아닌지 의구심만 더 커질 수밖에 없다. 당장 국민의힘은 민주당이 신천지 의혹을 덮으려 한다며 수사를 받아야 할 사안이라고 주장했다. 김 대표가 이미 신천지의 집단 입당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힌 이상 조사 결과를 감춘다고 해결될 문제가 아니다. 정교 유착이 있었는지 등을 포함해 조사 결과부터 투명하게 공개하는 것이 책임 있는 공당의 자세다. 민주당의 조사 결과 공개 여부와 관계없이 수사를 통한 진실 규명도 철저히 진행돼야 할 것이다. 좋아요 0개 슬퍼요 0개 화나요 0개 지금 뜨는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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