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 잡는 술 또 사고 쳤다...인도서 불법 밀주 마시고 21명 사망

인도에서 불법으로 제조된 술을 마시고 사망하는 사건이 또 발생했다.

14일(현지시간) AFP 통신과 미국 CBS 뉴스 등에 따르면 최근 인도 북부 펀자브주 암리차르시 인근 마을 7곳에서 불법 밀주를 마신 주민 21명이 숨지고 10명이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받고 있다. 병원 이송자 가운데 4명은 중태로 알려져 사망자는 더 늘 것으로 보인다.

지난 11∼12일께 밀주를 마신 주민들은 구토 증상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암리차르시 관계자는 “보건 당국이 긴급 의료팀을 파견했고, (사망하지 않은) 부상자들은 치료받고 있다”고 말했다.

펀자브주 경찰은 불법 주류 유통 조직의 총책을 포함한 9명을 체포했다. 경찰 조사 결과 이들은 온라인으로 사들인 메탄올을 이용해 가짜 술을 만든 것으로 확인됐다.

인도에서는 농촌이나 소득이 낮은 도시를 중심으로 값싼 술을 찾는 수요가 많아 불법으로 만든 가짜 술을 마신 뒤 사망하는 사건이 자주 발생한다.

지난해 10월에는 동부 비하르주에서 가짜 술을 마신 주민 25명이 사망했다. 2019년 2월 북동부 아삼주에서도 비슷한 사건이 발생해 155명이 숨졌다.

인도에서 불법 유통되는 밀주는 주로 메탄올과 같은 화학물질을 섞어 만들며 이를 잘못 마실 경우 실명하거나 간이 손상될 뿐만 아니라 사망할 수도 있다.

이 기사가 마음에 들었다면, 좋아요를 눌러주세요.

좋아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