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균연령 43세·월수입 97만원’...중국 제조업 떠받치는 3억 인구의 정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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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농민공의 평균 연령이 43.2세로 증가하고 있으며, 40세 이하 비중은 줄어드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2024년 농민공의 평균 월소득은 약 97만원으로 증가했지만, 가처분소득 증가율에는 미치지 못하고 있다.

중국 공산당은 농민공에 대한 사회적 권리를 확대하는 방향으로 정책을 추진하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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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서 도시로 이주해 일하는
호적차별 받는 中 저임금 근로자들
건설업 종사 비중 역대 최저
제조·서비스업 비중은 증가

중국 베이징의 배달 노동자. [AFP 연합뉴스]

중국 베이징의 배달 노동자. [AFP 연합뉴스]

3억명 가량인 중국의 농민공(農民工·일자리를 찾기 위해 농촌에서 도시로 이주한 노동자) 평균 연령 상승세가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국가통계국이 최근 발표한 ‘2024년 농민공 모니터링 조사 보고’에 따르면 작년 중국 전체 농민공 숫자는 2억9983만명으로 2023년 대비 0.7% 늘었다.

농민공 평균 연령은 43.2세로 전년 대비 0.1세 늘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아울러 40세 이하의 비중이 43.7%로 2023년 대비 0.9%포인트 줄어든데 반해, 41∼50세(24.7%)와 50세 이상(31.6%)의 비중이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지난해 농민공의 평균 월소득은 4961위안(약 97만원)으로 3.8% 늘었지만, 증가 속도는 중국 주민 1인당 가처분소득 증가율에 못 미쳤다. 2024년 중국 1인당 가처분소득은 명목 기준 5.3% 증가했고, 이 가운데 1인당 임금 소득은 5.8% 늘었다.

부동산 침체가 계속되면서 농민공의 건설업 종사 비중은 줄었다. 2024년 건설 현장에서 일한 농민공 비중은 1.1% 감소한 14.3%로 역대 최소를 기록했다.

부동산시장이 가라앉기 시작한 2021년과 비교하면 4.7%포인트 감소했다. 반면 건설업 종사 농민공 의 월수입은 5743위안(약 113만원·4.6% 증가)으로 전체 평균치를 웃돌았다.

작년 제조업 종사 농민공 비중은 27.9%로 3년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고, 월 소득도 4.1% 늘었다.

농민공이 가장 많이 일하는 부문은 요식업·배달업 등이 있는 3차산업으로 54.6%(0.8%포인트 증가)의 비중을 나타냈으나, 소득 증가율은 다른 산업 부문에 비해 낮은 편으로 조사됐다.

중국의 농민공은 농촌 후커우(호적)을 가진 채 도시에 가서 노동자가 된 사람을 가리킨다. 중국이 개혁·개방을 본격화한 1980년대부터 도시로 몰려 저임금 노동력을 담당했고, 중국이 ‘세계의 공장’으로 떠오르도록 뒤를 바쳤다.

농민공이 저임금 노동력이 된 것은 제도적 차별 때문이다.

중국은 1958년부터 농민의 도시 유입을 막기 위해 농업 호구와 비농업(도시) 호구를 구분하고 둘 사이의 이동을 제한해왔는데, 농민공은 도시에서 살며 일하지만 도시 호적이 없으므로 주거지의 각종 사회보장 체계에서 배제됐다. 이 때문에 해외 연구자들은 농민공을 국내 이주 노동자(migrant workers)라 부르기도 한다.

작년 7월 ‘시진핑 3기’의 경제 정책 방향을 설정한 중국공산당 제20기 중앙위원회 제3차 전체회의(20기 3중전회)는 농민공에 대한 거주지 호적 등기와 기본 공공 서비스 제공, 자녀 의무교육 보장 등 도시 인구와 동등한 권리를 누리게 해야 한다는 방향을 정했고, 내수 진작이 최우선 국정 과제로 떠오른 올해 역시 농민공 소득과 사회보장 방침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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