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라지는 순간을 ‘종이 구름’에 붙잡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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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 전시·공연 사라지는 순간을 ‘종이 구름’에 붙잡다 박민지 작가 아트북 출간 기념전붙잡을 수 없는 구름에 기억 새겨비플랫폼 갤러리서 11월 8일까지 박민지 작가의 아트북 ‘Fallen Cloud’. <박민지 작가> 매일 하늘에서 마주치는 구름을 주머니에 넣어 간직할 수 있다면 어떨까. 붙잡을 수 없는 구름을 종이로 만들고, 그 위에 지나간 시간의 기억을 적은 작품이 있다. 사라지는 것을 손에 쥐려는 상상에서 출발한 ‘Fallen Cloud’다. 서울 마포구 비플랫폼 갤러리에서 열리는 박민지 작가 개인전 전시 전경. <박민지 작가> 서울 마포구 비플랫폼 갤러리에서 박민지 작가의 개인전이 열리고 있다. 신작 아트북 ‘Fallen Cloud’의 출간을 기념하는 자리다. 전시의 중심에는 종이로 만든 구름 오브제와 작은 책자가 놓인다. 작가는 구름의 형태를 종이로 빚었다. 구름 오브제에 위에는 “땅에 떨어진 이 구름을 발견하면 그냥 지나치지 마세요. 조심스럽게 주워 당신이 아끼는 장 안에 넣어주세요”라고 적혀 있다. 인쇄하기 어려운 오브제 표면에 글자를 새기는 전사 기법을 활용했다. 작가는 모든 과정을 손으로 완성했다. 서울 마포구 비플랫폼 갤러리에서 열리는 박민지 작가 개인전 전시 전경. <박민지 작가> 오브제와 함께 선보이는 책자에는 작가의 개인적인 이야기가 담겨 있다. 어머니가 자신을 위해 방에 마련해준 소품, 작가가 영국과 미국에서 머물던 시절 모든 일정을 마치고 홀로 집으로 돌아가던 길의 풍경 등이다. 거창한 사건보다는 일상에서 문득 마주해 오래 기억에 남은 장면과 감각을 짧은 문장으로 기록했다.작가는 매일경제와의 통화에서 “일시성과 사라지는 시간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어 “누구나 지나간 시간 가운데 붙잡아두고 싶은 순간들이 생긴다. 구름은 매일 보지만 잡을 수 없는 존재다. 그런 구름을 종이로 만들어 컬렉션으로 만들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구름을 만드는 행위는 흩어지는 시간을 자신만의 방식으로 간직하려는 시도인 셈이다. 박민지 작가. <박민지 작가> 작가는 그래픽 디자인과 북 오브제를 중심으로 작업한다. 종이의 물성과 촉각, 후각 사이의 관계에 주목하며 아티스트 북과 오브제, 다양한 형태의 에디션을 제작하는 과정에서 예술과 디자인의 경계를 탐구한다. 서울대 미대에서 디자인학을 전공했으며, 미국 시카고예술대(SAIC)에서 시각 커뮤니케이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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