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라진 中 경기 회복 속도…화장품 등 수혜 업종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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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중국의 내수 회복 속도가 빨라지면서, 화장품 등 중국 경제 개선에 수혜를 받을 수 있는 종목에 주목해야 한다는 조언이 나왔다.

12일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에 따르면 지난주 아시아 증시가 상대적으로 양호했다. 특히 중국 상해종합지수는 1.9% 오르며 주요 주가지수 가운데 수익률 1위를 기록했다. 미·중 양국이 무역협상에 나설 것이란 소식과 인민은행의 통화완화정책이 투자심리에 우호적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게다가 경기가 점진적으로 개선될 것이란 기대도 주가에 선제적으로 반영됐다.

김 연구원은 “중국 경제는 바닥을 통과 중일 가능성이 높다”며 “미국과 달리 경기 서프라이즈 지수도 빠르게 오르는 등 경제지표가 예상보다 양호하다”고 설명했다. 특히 10일 공개된 물가지표에서 소비자물가(CPI)는 전년 동월 대비 0.1% 하락했지만 예상에 부합했다. 반면 생산자물가(PPI)의 전년 동월 대비 상승률은 4월보다 0.2%포인트 내린 -2.7%를 기록했지만, 시장 전망치 -2.8%보다 높았다.

경기 흐름을 예상할 수 있는 도구인 CPI에서 PPI를 뺀 스프레드도 주목해야 한다고 전했다. 중국 CPI-PPI 스프레드는 현재까지 CPI보다 PPI가 빠르게 내려가며 확대된 바 있다. 다만, 중국 CPI-PPI 스프레드는 달라질 가능성이 높다. 물가지표가 공개되기 전에 인민은행이 선제적으로 발표한 조치 때문이다. 앞서 인민은행은 유동성 공급을 위해 지급준비율을 전보다 0.5% 인하하고 기준금리와 관련이 높은 7일물 역레포 금리를 0.1% 내리기로 했다.

김 연구원은 “CPI를 더 빠르게 올릴 수 있다는 점을 주목해야 하는데 CPI 반등은 내수 회복 가능성을 시사하기 때문”이라며 “시장 전반에 풀린 유동성은 소비 활성화를 유도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국내기업 입장에서는 중국 관련 소비주의 매출 확대를 예상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난주 증시는 이러한 기대를 반영했고, 화장품이 방산 다음으로 높은 성과를 나타낸 게 증거고, 외국인도 화장품을 강하게매수했다”며 “중국 경제의 개선 가능성이 높아진 만큼 중국 플레이를 유지하는 것은 유리한 전략이 될 수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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