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2배 폭등했지만…3.1조 반대매매
“코스피 5% 변동 시 7.3조 물량 쏟아질 수도”
올 상반기 코스피지수가 4200선에서 8400선으로 두 배 가까이 폭등했으나 ‘빚투(빚내서 투자)’에 나선 개인 투자자들은 정작 상승장의 과실을 누리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가 변동성을 견디지 못하고 제때 매수대금을 채워 넣지 못해 강제 처분(반대매매)된 주식 규모만 3조원을 넘어섰다.
코스피가 중동 지정학적 리스크 고조와 미국 반도체주 급락 여파 등으로 롤러코스트 장세를 보이면서 신용 투자자들이 직격탄을 맞았다는 분석이다.
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1~6월 반대매매 규모는 3조1525억원에 달했다. 월별 반대매매 규모는 지난 1월 2166억원, 2월 2483억원 수준을 보이다가 미·이란 전쟁 충격이 컸던 지난 3월 5585억원으로 늘었다.
지난 4월 2642억원으로 다시 감소했으나 역대 최대 빚투 속 변동성이 커지며 5월 7946억원으로 다시 커졌고, 변동성이 극한에 치달았던 지난달에는 9699억원의 반대매매가 이뤄졌다.
지난달 29일에는 한국판 공포지수 코스피200변동성지수가 장중 97.99까지 상승하며 한국거래소가 지수 공식 발표를 시작한 2009년 4월 13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반대매매는 투자자가 증권사에서 빌린 자금을 기한 내 상환하지 못하거나 담보 유지비율이 일정 수준 아래로 떨어질 경우 3거래일째 강제 매각된다.
반대매매가 투자자들에게 유독 무서운 데에는 투자자 의사와 관계없이 주식이 강제 처분되는 데다 매도물량이 장 시작 전 동시호가에 집중되면서 예상보다 낮은 가격에 체결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일부 개인 투자자들은 급락장을 오히려 저가 매수의 기회로 보고 마이너스통장(마통)까지 동원해 증시에 뛰어들고 있다. 연 6% 안팎의 높은 마통 이자를 부담하더라도, 그 이상의 투자 수익을 거둘 수 있다는 계산이 깔린 것으로 풀이된다.
골드만삭스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한국 증시가 5% 변동할 때마다 약 47억 달러(약 7조 3122억원) 규모의 리밸런싱 물량이 쏟아질 수 있다고 추산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증시 변동성이 큰 상황에서는 빚투에 신중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
복수의 금융권 관계자는 “최근 국내 주식시장에 단기 조정이 올 때마다 단기 급등을 노린 수요가 눈에 띄게 커졌다”며 “특히 2배 레버리지 ETF 수급의 대부분이 주도주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에 쏠려 있어, 무질서한 가격 변동성에 노출될 위험이 큰 만큼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한편 금융감독당국도 최근 주요 증권사들을 소집해 신용융자 급증 상황을 점검하고, 레버리지 투자 관련 리스크 관리를 강화하라고 주문했다.








![[단독]노벨상 교수 “AI發 생산성 향상, 고용 창출까진 시차… 충격 불가피”](https://dimg.donga.com/wps/NEWS/IMAGE/2026/07/22/134340843.1.jpg)







English (U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