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6.1만달러선 약세…중동 리스크에 美물가쇼크까지 [코인 모닝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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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정윤영 기자] 비트코인이 미국과 이란 간 군사적 긴장 고조와 미국 물가 상승 우려 속에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에 대한 추가 군사행동 가능성을 시사한 데다, 5월 미국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3년여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위험자산 전반에 대한 투자심리가 위축된 영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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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디지털자산시장 데이터업체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5분 기준 비트코인 가격은 24시간 전(6만1633달러) 대비 0.82% 하락한 6만1128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주요 알트코인 가격도 일제히 떨어졌다. 이더리움은 전일 대비 1.7% 하락한 1611달러에 거래됐으며, 엑스알피(XRP·리플)는 4% 떨어진 1.09달러로 나타났다.

가상자산 시장 약세는 중동 지역 지정학적 리스크가 다시 부각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10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는 미국과 이란 간 군사적 긴장이 고조되면서 3대 주요 지수가 일제히 하락했다.

이날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953.33포인트(1.87%) 내린 4만9918.78에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119.66포인트(1.62%) 하락한 7266.99를 기록했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509.32포인트(1.98%) 내린 2만5169.50에 거래를 마쳤다.

(사진=코인마켓캡)

시장을 흔든 것은 트럼프 대통령의 대이란 강경 발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취재진과 만나 “우리는 어제 이란을 강하게 때렸다. 오늘 이란을 더욱 강하게 다시 타격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란이 핵 협상을 지연시키고 있다고 비판하면서 “그들이 해야 할 일은 단지 합의 문서에 서명하는 것뿐”이라고 압박했다.

이에 대해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엑스(X)를 통해 “핵심 기반시설을 표적으로 삼겠다는 위협은 힘의 과시가 아니라 절박함의 표현”이라며 미국을 비판했다. 그는 “이란은 자국 전문가들의 역량과 국가적 단합을 바탕으로 어떠한 압박과 위협에도 맞설 것”이라고 밝혔다.

물가 지표도 가상자산 시장에 부담을 더했다. 10일(현지시간) 발표된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월 대비 4.2% 상승하며 2023년 4월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중동 지역 갈등에 따른 고유가 영향이 물가를 끌어올린 것으로 분석된다.

물가 상승세가 이어질 경우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하 시점이 더 늦춰질 수 있다. 시카고상업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금리선물 시장은 연말까지 기준금리 동결 가능성을 약 33%, 한 차례 이상 금리 인상 가능성을 약 66%로 반영했다. 연준의 긴축 기조가 장기화될 경우 비트코인을 비롯한 위험자산 시장에는 부담 요인으로 작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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