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핑 리사·리한나도 빠졌다…美 쇼핑앱 1위 찍은 '이 회사' [조아라의 차이나스톡]

4 hours ago 1

블핑 리사·리한나도 빠졌다…美 쇼핑앱 1위 찍은 '이 회사' [조아라의 차이나스톡]

※ ‘조아라의 차이나스톡’은 조아라 한국경제신문 기자가 매주 화요일 한경닷컴 사이트에 게재하는 ‘회원 전용’ 재테크 전문 콘텐츠입니다. 한경닷컴 회원으로 가입하시면 더 많은 콘텐츠를 읽어보실 수 있습니다.

사진=인스타그램 캡처

사진=인스타그램 캡처

중국 장난감 회사 팝마트의 연일 최고가를 경신하고 있다. 글로벌 저가 완구 수요가 꾸준한 가운데 최근 미국 앱 스토어에서 1위를 차지했다는 소식이 주가를 견인했다.

美 앱스토어 1위...알리바바보다 더 오른 팝마트

그래프=구글 캡처

그래프=구글 캡처

28일 홍콩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팝마트는 12.01% 급등한 193홍콩달러에 마감했다. 2020년 12월11일 상장이래로 가장 높은 가격에 거래를 마쳤다. 실적 개선 기대가 커지면서 지난해 한 해 342.72% 급등한 데 이어 올해 111.74% 폭등했다. 홍콩 증시 대표주인 알리바바(41.70%)를 비롯해 샤오미(39.71%)·텐센트(14.95%)·바이두(7.55%)의 올해 상승률을 웃돌았다. 이날 시가총액은 2592억홍콩달러(약 48조2200억원)을 돌파했다.

글로벌 모바일 시장 데이터 분석 업체 센서타워에 따르면 지난 25일 팝마트 앱은 미국 아이폰 앱스토어 쇼핑 카테고리에서 1위를 기록했다. 주력 캐릭터인 라부부(Labubu) 3세대 신제품(빅 인투 에너지) 출시를 계기로 앱에 접속한 소비자들이 늘어난 영향으로 풀이된다. 미국 애플 앱스토어 1위 소식이 전해진 이후 첫 거래일인 이날 매수세가 집중됐다.

사진=바이두 캡처

사진=바이두 캡처

사진=레딧 캡처

사진=레딧 캡처

최근 블랙핑크 리사와 로제, 팝스타 리한나 등 해외 유명 연예인과 셀럽들이 라부부 인형을 가방에 걸고다니는 모습 등이 포착되면서 구매 욕구를 자극하고 있다. 중국 현지 언론은 "라부부 신제품 출시일 미국 LA와 영국 옥스포드의 오프라인 매장에 엄청 긴 줄이 형성됐다"며 "일부 소비자들은 새벽 4시부터 기다리기 시작했다"고 잇따라 보도했다.

팝마트는 2010년 설립된 이후 지식재산권(IP)을 기반으로 장난감을 만들어 팔고 있다. 2016년 캐릭터 몰리(Molly)를 선보이고 2018년부터 해외 시장에 진출했다. 특히 시리완나와리 나리랏 태국 공주가 에르메스 가방에 팝마트 키링을 걸어 사용할 정도로 태국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무작위로 발송되는 '랜덤 박스'의 언박싱 영상 등이 SNS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다는 점도 흥행 비결로 꼽힌다. 중국 본토에서도 반스(Vans)와 함께 내놓은 협업 상품이 중고 시장에서 정가(599위안)보다 17배가까이 비싼 1만위안에 달하는 호가가 등장할 정도로 국내외 시장에서 고른 인기를 보이고 있다.

사진=바이두

사진=바이두

작년 매출 2.6조...해외 '초고속 성장'

사진=바이두 캡처

사진=바이두 캡처

판매 호조가 이어지자 실적 기대가 커지고 있다. 팝마트는 올해 1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65~170% 증가했다고 최근 공시했다. 이 가운데 중국 매출은 전년 대비 95%~100%, 해외 시장은 475%~480%로 뛰었다. 해외 지역 별로 아시아·태평양 매출은 전년 대비 345~350% 늘었고, 미주와 유럽은 각각 895~900%, 600~605%로 폭발적인 매출 증가세를 보였다.

지난해 매출은 130억4000만위안(약 2조5800억원), 조정 순이익 34억위안(약 6730억원)으로 집계됐다. 매출은 전년 대비 106.9%, 순이익은 같은 기간 185.9% 뛰었다. 작년 해외 매출은 50억7000만위안으로 375.6% 증가해 전체 매출의 38.9%를 차지했다. 4대 주력 IP 매출은 10억 위안을 돌파했다. 라부부 등이 포함돼 있는 '더 몬스터즈'는 매출이 30억위안, '크라이 베이비'도 10억위안 클럽에 진입했다.

회사는 라부부 신상품이 전 세계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며 향후 '슈퍼 IP'로 성장할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해외 투자 업계의 전망도 긍정적이다. 골드만삭스는 팝마트의 2025년~2027년 매출 전망치를 14~17%수준으로 상향 조정하고 목표주가를 기존 132홍콩달러에서 151홍콩달러로 올렸다. 골드만삭스는 "2분기 IP 제품 판매 호조로 성장이 가시화되고 있다"고 판단했다.

사진=바이두 캡처

사진=바이두 캡처

조아라 기자 rrang123@hankyung.com

Read Entire Artic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