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00억원 규모 합작법인 형태
국내호텔 거래 증가세 힘입어
서울 주요 관광지 두 곳 투자 추진
[본 기사는 06월 02일(13:55) 매일경제 자본시장 전문 유료매체인 ‘레이더M’에 보도 된 기사입니다]
국내 부동산 펀드 운용사 블루코브자산운용이 전세계 5대 연기금 중 하나인 캐나다 연금투자위원회(CPPIB)와 손잡고 5000억원 규모의 투자 합작법인을 국내에 설립했다.
2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블루코브자산운용은 CPP Investments와 5000억원 규모의 호스피탈리티 합작법인을 설립했다. CPPIB가 지분 95%를, 블루코브가 5%를 각각 보유하는 구조다.
이번 투자는 CPPIB가 국내 호텔 부문에 처음으로 직접 투자하는 사례다. 합작법인은 서울 핵심 관광 거점 내 비호텔 자산을 호텔로 전환하는 한편, 기존 호텔 자산을 선별 인수하는 전략을 추진한다. 또 글로벌 호텔 운영사와 협력해 인수한 호텔들을 브랜드 호텔로 전환해 운영할 방침이다.
CPPIB가 국내 부동산 및 인프라 자산운용사와 합작법인을 설립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2015년에는 켄달스퀘어로지스틱스프로퍼티스와 함꼐 물류 개발을 위한 합작법인을 결성했고, 지난해에는 한국의 MGRV와 주거 부문 투자를 위한 합작법인을 설립한 바 있다.
하지만, 이번 사례와 같이 호텔 부문을 타겟으로 국내 시장에 진출하는 것은 처음이다. 이는 국내 호텔 거래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는 점과도 맞물린다. 국내 호텔 거래금액은 고금리 영향으로 침체됐던 2023년 4000억원 수준에서 지난해 2조원대로 가파르게 성장했다. 국내 외국인 관광객 수가 가파르게 증가하는 만큼 호텔 수요는 앞으로도 견조할 것으로 업계는 전망한다.
한편 양사 합작법인의 초기 투자처로는 서울 주요 관광지 내 두 곳의 프로젝트가 검토되고 있다. CPPIB는 시드 투자로 최대 1190억원 가량을 출자할 예정이며, 양사는 연내 첫 프로젝트 착공을 목표로 자산 발굴에 나선다.
블루코브자산운용은 2019년 설립된 부동산 전문 운용사다. 그랜드 조선 부산과 파르나스호텔 제주 등 국내 주요 호텔에 투자해왔고, 블랙스톤과 손잡고 SM그룹 강남사옥 인수에도 참여한 이력이 있다.
길리스 차우 CPPIB 아시아태평양 부동산 부문 대표는 “한국은 CPPIB의 아시아태평양 호스피탈리티 전략의 중요한 다음 단계”라면서 “사상 최대 수준의 외국인 관광객 유입과 K-컬처의 글로벌 인기, 견조한 내수 수요를 바탕으로 한국 호스피탈리티 시장의 성장 모멘텀은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CPPIB는 캐나다 국민 2100만명 이상의 퇴직 연금을 운용하는 세계 5대 연기금 중 하나다. 운용자산(AUM)은 800조원 가량으로 전체 펀드의 17% 가량을 아시아태평양 시장에 투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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