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한국성장금융 출범 10년…장상익 대표 “생산적 금융 활성화에 역량 집중”

4 hours ago 1

[이데일리 마켓in 지영의 기자]국내 모험자본의 핵심 축으로 자리 잡은 한국성장금융투자운용이 출범 10주년을 맞아 첨단 전략산업 발전과 생산적 금융 활성화에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한국성장금융은 16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본관 컨퍼런스홀에서 ‘한국성장금융 출범 10주년 기념식’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이억원 금융위원장을 비롯해 박상진 한국산업은행 회장, 장민영 중소기업은행장, 정은보 한국거래소 이사장, 황성엽 금융투자협회장, 김정각 한국증권금융 사장 등 금융권 주요 인사와 5대 시중은행, 출자기관, 운용사 및 투자기업 관계자 200여 명이 참석했다.

한국성장금융은 지난 2013년 조성된 1조8500억원 규모의 성장사다리펀드를 모태로 2016년 2월 출범했다. 창업과 성장, 회수·재도전으로 이어지는 기업 생애주기 전반에 모험자본을 공급하는 역할을 맡아왔다.

지난 10년간 한국성장금융은 정책·민간 자금을 결집해 모펀드 12조원, 자펀드 58조원 이상을 조성했다. 이를 통해 4600여개 기업의 도전과 성장을 뒷받침하며 모펀드 전문 자산운용사이자 대한민국 대표 모험자본으로 성장했다.

특히 정책금융을 넘어 5대 시중은행을 포함한 민간 금융기관 자금과 대기업 등 산업계 자금이 모험자본 시장에 참여할 수 있도록 마중물 역할을 수행했다. 반도체펀드와 기업구조혁신펀드 등을 통해 민간 투자자가 접근하기 어려운 시장 실패 영역에 선제적으로 투자했고, 세컨더리와 인수합병(M&A) 등 회수 경로를 다양화하는 데도 힘써왔다.

왼쪽부터 우리은행 이명수 부행장, 신한은행 장호식 부행장, 은행권청년창업재단 박영훈 대표이사, 한국금융투자협회 황성엽 회장, 중소기업은행은행장 장민영, 한국산업은행 박상진 회장, 금융위원회 이억원 금융위원장, 한국성장금융 장상익 대표이사, 한국거래소 정은보 이사장, 한국증권금융 김정각 사장, 한국예탁결제원 강구현 전무, 국민은행 이원종 부행장, 하나은행 이병식 부행장, 농협은행 민병도 부행장(사진=한국성장금융 제공)

장상익 한국성장금융 대표이사는 환영사를 통해 “한국성장금융은 모펀드 12조원, 자펀드 58조원 이상을 조성하며 4600여 기업의 도전과 성장을 뒷받침하는 대한민국 대표 모험자본으로 성장했다”고 말했다.

장 대표는 “최근 한국성장금융은 국민성장펀드의 재정모펀드 운용사로 선정됐으며 국민성장펀드 사업의 핵심 파트너로서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며 “기술금융, 기후, 중견, 지역산업 등 다양한 분야에서 5대 시중은행과 협력해 금융이 기술산업에 기여하는 다양한 경험을 축적해오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제 한국성장금융은 이러한 전문성과 경험을 바탕으로 첨단 전략산업의 발전과 그 생태계를 뒷받침하는 생산적 금융 활성화에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장 대표는 또 “출범 이후 지난 10년이 대한민국 모험자본의 토대를 세우는 시간이었다면, 앞으로의 10년은 그 토대 위에서 회사의 모든 역량을 강화해 민간과 정책, 그리고 산업을 잇는 모험자본 시장의 파트너로 더 큰 역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억원 금융위원장은 축사를 통해 한국성장금융이 지난 10년간 대한민국 모험자본의 핵심 축으로 성장했다고 평가했다.

이 위원장은 “한국성장금융은 성장사다리펀드를 넘어 다양한 정책·민간·산업 자본을 성공적으로 결집해 12조원의 모펀드, 58조원의 자펀드를 운용하는 대한민국 모험자본의 핵심 축으로써 우뚝 성장했다”고 말했다.

이어 “AI, 반도체, 에너지 등 첨단 전략산업을 둘러싼 글로벌 기술 패권 경쟁은 우리 경제의 미래를 좌우하는 시대적 과제가 됐다”며 “이러한 대전환기에는 모험자본이 기술 개발과 산업 공급망을 뒷받침하는 생산적 금융의 역할을 다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진단했다.

이 위원장은 한국성장금융에 세 가지 과제도 제시했다. 먼저 국민성장펀드 주요 운용사로서 성과를 내는 것을 넘어 민간 자본과 협력해 국가 미래를 좌우할 첨단 전략산업 분야에 대한 투자 가교 역할을 적극 수행해달라고 당부했다.

또 “철저히 실력을 바탕으로 정책 펀드 관리자를 넘어 시장의 인정을 받는 운용사로 거듭나 달라”며 최고 수준의 자산운용 역량을 갖춘 기관으로 도약할 것을 주문했다.

아울러 혁신·중소기업 성장 지원과 지방 산업 생태계 활성화를 위한 지역 특화 투자처 발굴, 기후위기 대응과 녹색전환, 사회적 투자 등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마중물 역할도 강조했다.

이 위원장은 “지난 10년간 한국성장금융은 존재 이유를 충분히 증명해왔다”며 “지난 10년의 성과를 밑거름 삼아 이제는 더 높은 전문성과 책임성으로 시장의 신뢰를 완성하고 자본시장의 도약을 이끌어 달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기념식 2부에서는 ‘생산적 금융 활성화를 위한 모험자본 시장 선순환 방안 모색’을 주제로 패널토론이 진행됐다. 박용린 자본시장연구원 박사가 좌장을 맡고 박재훈 금융위원회 산업금융과장, 김학균 한국벤처캐피탈협회 회장, 박병건 PEF운용사협의회 회장, 강성범 미래에셋증권 IB사업부 대표, 조명현 세미파이브 대표가 토론자로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첨단 전략산업의 경우 스케일업에 많은 자금과 시간이 필요한 만큼 단기 수익 중심 구조를 벗어나 IPO 이후 성장까지 기다릴 수 있는 대규모 민간 장기 자본이 필요하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또 M&A와 구주 및 LP지분 세컨더리, 컨티뉴에이션 펀드 등 회수시장 다변화를 통해 회수 자금이 다시 모험자본 시장으로 유입되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국성장금융은 출범 10주년 기념식 이후 국민성장펀드 등 진행 중인 출자사업을 차질 없이 마무리하고, 생산적 금융 활성화를 위한 모험자본 시장 조성을 위해 유관기관과 협력을 이어갈 계획이다.

Read Entire Artic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