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날 주정부는 “오늘 15년 만에 최대 규모의 조직폭력배(갱단) 활동지역 봉쇄 작전을 진행해 81명의 조직원을 체포했고, 72정의 소총과 대량의 마약류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클라우지우 카스트루 리우데자네이루 주지사는 “이번 검거 작전을 위해 1년 이상 수사하고 60일간 계획을 점검했다”며 “경찰이 법원에서 발부한 수백 건의 체포·수색·압수영장을 집행했다”고 했다.
이번 작전의 목표는 해당 지역에서 가장 악명 높은 갱단인 ‘코만두 베르멜류(Comando Vermelho)’ 구성원을 대대적으로 검거하는 것이었다. 코만두 베르멜류는 1970년대 리우데자네이루 교도소에서 결성된 조직으로 마약류·무기 밀매, 살인, 납치 등을 벌이며 빈민가를 중심으로 영향력을 키워 왔다.
주정부는 빈민지역 내 26개 지점을 목표로 검거 작전을 펼쳤다. 2500여 명의 경찰·보안요원과 헬기 2대, 장갑차 32대, 특수전술차량 12대 등이 투입됐다. NYT에 따르면 갱단도 무인 비행장치(드론)까지 동원해 폭발물을 투하하는 등 강하게 저항했다. 이번 충돌로 일대 학교는 긴급 휴교에 들어갔고, 한때 리우 국제공항으로 이어지는 주요 도로 등이 폐쇄됐다. 카스트루 주지사는 “연방정부에 지원을 요청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며 “이런 전쟁에는 군병력 등 훨씬 많은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특히 대규모 사상자가 발생하면서 작전에 대한 비판이 커지고 있다. 다니 몬테이루 주의원은 “경찰 작전에서의 폭력이 곧 효과를 불러오는 건 아니다. 오늘 리우데자네이루에서 벌어진 일은 야만적”이라고 지적했다.
카스트루 주지사는 강경보수 성향으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가까웠던 자이르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과 같은 자유당 소속이다. 이 때문에 이번 작전이 마약과의 전쟁을 벌이는 트럼프 대통령과의 관계 형성 등을 의식한 조치란 해석도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중간선거가 치러진 아르헨티나에서 ‘아르헨티나의 트럼프’로 불리는 하비에르 밀레이 현 대통령을 노골적으로 지지하는 등 중남미 국가의 보수 정권 지원에 관심이 많다.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현 브라질 대통령은 진보 성향의 노동당 소속이다.
김성모 기자 mo@donga.com
© dongA.com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좋아요 0개
- 슬퍼요 0개
- 화나요 0개

18 hours ago
3






![[속보] 시진핑 "며칠전 무역회담서 기본 합의…오늘 회담의 조건 제공"](https://img.hankyung.com/photo/202510/02.22579247.1.jpg)

![엄지성 이어 조규성·이한범도 포스텍 울렸다! 미트윌란, 노팅엄 원정서 3-2 승리…포스텍의 노팅엄, ‘패패무무패패’ 멸망 [유로파리그]](https://pimg.mk.co.kr/news/cms/202510/03/news-p.v1.20251003.f2964094c0e0447f84af28c5f48d0e9a_R.jpg)






English (U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