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이 유럽 주둔 병력 축소 계획을 공식 인정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트럼프 행정부는 중국에 대응하기 위해 아시아 지역에 병력 배치를 집중하겠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이번 조치로 철수하는 병력은 1000~1200명 규모로 알려졌다. 후속 교체 부대는 배치되지 않는다. 해당 부대는 2022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전면 침공 이후 동맹국 지원 목적으로 파견됐다. 루마니아 국방부는 미군 병력이 약 1000명 수준으로 줄어들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조치를 두고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용인하는 메시지를 줄 수 있다며 미 여당인 공화당에서조차 비판이 나왔다. 로저 위커 상원 군사위원장과 마이크 로저스 하원 군사위원장은 공동 성명에서 “이번 결정은 억지력을 약화시키고 러시아의 추가 공격을 초래할 위험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블라디미르 푸틴을 협상 테이블로 끌어내 우크라이나의 지속 가능한 평화를 이루기 위해 압박하는 바로 이 순간에 러시아에 잘못된 신호를 보낸다”고 비판했다.이와 같은 비판에 대해 미 육군은 “이는 미국의 유럽 철수나 나토는 조약 제5조(집단 대응)에 대한 약속 약화 신호가 아니다”라며 “오히려 유럽의 역량과 책임 증대라는 긍정적 신호”라고 강조했다.
이오누트 모슈테아누 루마니아 국방장관은 기자회견에서 “우리 필요에는 충분하다”며 “외국 군대 전체가 여기 와서 우리를 방어해줄 거란 기대는 비현실적이다. 우리는 루마니아군에 계속 투자할 것”이라고 말했다. 루마니아 국방부는 “예상된 일”이라며 “루마니아는 미국 전략 파트너와 항상 접촉하고 있다”고 밝혔다.
나토 동부 전선을 담당하는 폴란드와 리투아니아 관계자들은 자국 주둔 미군은 줄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트럼프는 지난달 카롤 나브로츠키 폴란드 대통령과 만난 자리에서 “오히려 그들이 원한다면 더 보낼 수도 있다”며 “폴란드에는 계속 주둔할 것”이라고 말했다.임현석 기자 lh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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