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마약 갱단 소탕 … 장갑차·헬기까지 동원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주(州) 당국이 28일(현지시간) 현지 최대 범죄 조직을 겨냥한 대규모 갱단원 체포 작전을 벌였다. 이 과정에서 경찰관을 포함해 최소 64명이 숨진 것으로 나타났다.

리우데자네이루주정부는 "치안당국과 함께 최근 15년 만에 최대 규모로 갱단 활동 지역 봉쇄 작전을 진행했다"며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헬기 2대, 장갑차 32대, 특수 전술 차량 12대, 구급차 등 자원을 동원했다"고 밝혔다. 현장에는 경찰과 보안요원 2500여 명이 투입됐다. 클라우지우 카스트루 리우데자네이루주지사는 "부분 집계 결과 81명의 조직원을 체포했고, 소총 72정이 압수됐으며 대량의 마약류를 확보했다"면서 "이번 작전을 위해 1년 이상 수사하고 60일 동안 계획을 점검했다"고 말했다.

이날 작전 수행 현장 곳곳에서는 마치 전쟁 같은 총격전이 벌어졌다. 이 과정에서 경찰관 4명을 포함해 최소 64명이 사망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현지 언론인 TV글로부와 폴랴지상파울루가 보도했다. 또 시민 3명이 총에 맞아 치료를 받고 있다. CNN브라질 생중계 영상에는 산비탈에 형성된 주택가 곳곳에서 화염이 쉴 새 없이 뿜어져 나오면서 주민들이 긴급히 대피하는 모습이 잡혔다.

[김혜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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