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뷔페 가격이 계속 오르는데 이제 축의금도 10만원이 아니라 15만원 내는 분위기로 바뀌어야 하는 것 아닌가요?”
결혼식 축의금 기준을 15만원으로 높여야 한다는 주장이 온라인에서 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평균 축의금이 처음으로 10만원을 넘어선 가운데 치솟는 예식 비용과 식대 상승이 ‘축의금 인플레이션’ 논쟁으로 번지는 모습이다.
10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결혼식 축의금 가격을 올려야 하는 거 아닌지’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 작성자 A씨는 최근 결혼식 식대가 크게 오르면서 축의금 10만원으로는 예식 비용을 감당하기 어렵다고 토로했다.
그는 “결혼하는 입장에서 인당 3만~4만원으로 나머지 비용을 메꾸기도 쉽지 않고 손해 보고 결혼하고 싶지도 않다”며 “요즘은 축의금도 15만원 정도가 기본이 되면 좋겠다”고 주장했다.
축의금으로 10만원을 받으면 밥값으로 6만~7만원이 나가는데, 남는 돈으로는 나머지 부대비용을 감당하기 어렵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이같은 주장에 많은 사람들은 반박부터 했다. “축의금은 밥값이 아니라 축하의 의미”, “비싼 예식장을 선택해 놓고 하객에게 부담을 전가하는 것 아니냐”, “손해가 걱정되면 규모를 줄여서 결혼하면 된다” 등이 대표적이다.
반면 그의 주장을 옹호하는 의견도 나왔다.
“식대가 10만원에 육박하는 예식장이라면 15만원 정도는 내는 게 예의라고 생각한다”, “친한 친구 결혼식이라면 15만원 이상 내고 있다” 등의 공감 의견이 대표적이다.
이 같은 논란의 배경에는 가파르게 상승한 결혼 비용이 자리하고 있다.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올해 2월 기준 전국 평균 결혼 비용은 2139만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2.3% 상승했다. 예식장 계약금과 스튜디오 촬영, 드레스, 메이크업 등 이른바 ‘스드메’ 비용이 꾸준히 오르면서 신혼부부들의 부담도 커지고 있다.
하객 식대 역시 상승세다.
전국 예식장의 1인당 식대 중간 가격은 5만9000원으로 집계됐다. 가장 일반적인 뷔페식 식대는 평균 6만2000원 수준이며, 서울 강남권 예식장의 평균 식대는 8만8000원에 달했다. 코스 요리 형태의 예식장은 평균 식대는 11만9000원으로 뷔페식보다 두 배 가까이 비쌌다.
신혼부부들은 식대와 예식 비용 상승으로 결혼식 수지가 갈수록 악화되고 있다고 호소하고 있다.
반면 하객들은 최근 몇 년 새 축의금 자체가 크게 오른 만큼 추가 부담을 요구하는 것은 지나치다는 입장이다.
축의금 수준은 이미 상승 추세를 보이고 있다.
취업포털 인크루트가 직장인 84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응답자의 61.8%는 ‘식사를 포함한 직장 동료의 적정 축의금’으로 10만원을 꼽았다. 과거 5만원이 일반적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사실상 기본 축의금이 한 단계 올라선 셈이다.
카카오페이가 발표한 ‘2025 머니리포트’에서도 지난해 결혼식 축의금 평균 금액은 처음으로 10만원을 넘어섰다. 2019년 평균 5만원 수준이었던 축의금이 5년 만에 두 배 가까이 증가한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식대와 예식 비용 상승으로 신혼부부들의 고민이 커지고 있지만, 하객들 역시 고물가와 경기 침체로 부담이 적지 않다”며 “축의금을 둘러싼 논쟁은 당분간 계속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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