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BTS) 공연을 계기로 추진된 부산시의 ‘도시 전역 축제화 프로젝트’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된 것으로 나타났다. 11만 명을 훨씬 웃도는 관광객이 부산을 방문하며 체류형 관광 소비 모델 개발의 길을 열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부산시는 지난 12일부터 이틀간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린 ‘BTS 월드투어 아리랑 IN 부산’ 공연과 연계 추진한 ‘도시 전역 축제화 프로젝트’ 결과를 18일 발표했다. 총 11만 명이 콘서트를 직접 관람했으며, 티켓 없이 공연장 인근을 찾은 팬까지 더하면 20만 명의 관광객이 모인 것으로 부산시는 추산했다. 이틀 동안 열린 공연에서 관람객의 절반 이상이 외국인이었다.
부산시에 따르면 김해국제공항에는 지난 11일부터 사흘 동안 외국인 관광객 3만1263명이 입국했으며, 관광객 환대를 위해 마련한 부산역 웰컴센터를 이용한 관광객은 2만6245명에 달한 것으로 조사됐다.
해운대 구남로 러브송라운지에는 사흘 동안 10만 명 넘게 방문했다. 부산항 제1부두에서 열린 미식 축제 ‘포트빌리지 부산’에도 5만 명의 방문객이 다녀간 것으로 집계됐다. 1000대의 드론이 BTS 이미지로 하늘을 수놓은 광안리해수욕장 드론라이팅쇼에도 5만4000명에 달하는 인파가 모여들었다.
공연 특수는 지역 관광 소비 활성화로 이어졌다. 부산관광공사가 운영 중인 관광기념품점의 공연 기간(지난 11~14일) 하루 평균 매출은 854만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136% 증가했다. 특히 지난 14일에는 공연 기간 중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 부산역점의 매출액 증가율은 316%에 달했다.
부산시는 이번 프로젝트를 계기로 체류형 관광정책 모델을 고도화할 방침이다. 통신사와 신용카드 매출 데이터를 활용한 데이터 분석을 추진해 글로벌 메가 이벤트와 연계한 다양한 사업을 개발할 예정이다.
나윤빈 부산시 관광마이스국장은 “대형 공연이 도시 전체를 관광 무대로 전환하는 실증 사례”라며 “관광객의 발길을 도시 전역으로 확대하기 위한 방안을 연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민건태 기자 mink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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