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명예 퇴진 박정태 은근슬쩍 ‘콜’, 김성용 전 단장도 복귀…SSG 또 인사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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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태 SSG 2군 감독

박정태 SSG 2군 감독

프로야구 SSG가 또 ‘인사 논란’에 휩싸였다. 논란 끝에 불명예스럽게 퇴진한 인사들을 은근슬쩍 다시 채용하면서다.

SSG는 지난해 12월 31일 선임됐다 24일 만에 자진 사퇴한 박정태 전 퓨처스(2군) 감독(56)을 올 3월 퓨처스 고문으로 위촉한 것으로 확인됐다. 추신수 SSG 구단주 보좌역(겸 육성총괄)의 외삼촌이기도 한 박 전 감독은 선임 당시 과거 음주 운전 및 운전자 폭행 등으로 처벌받은 전력으로 인해 팬들의 강한 반대에 부딪혔다. 추 보좌역이 인사에 영향을 끼쳤다는 의혹이 일기도 했다. 논란이 커지자 박 전 감독은 “팬과 구단에 심려를 끼쳐 드리고 싶지 않다. 낮은 자세로 KBO리그 발전을 위해 내가 할 수 있는 역할을 고민해 보겠다”며 자리에서 물러났다. 당시 구단도 “리그와 팬분들의 눈높이에 맞는 감독 선임을 위해 각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박 전 감독은 자진 사퇴 두어 달 만에 고문 직함을 달고 다시 팀으로 돌아왔다. 이에 대해 SSG 관계자는 “고문 위촉을 두고 내부적으로도 갑론을박이 있었던 것이 사실”이라면서도 “그동안 부족하다는 지적을 받아왔던 선수 육성 및 선발을 강화하기 위해 프로와 아마추어에서 오래 지도자 생활을 하며 전문성이 있는 박 전 감독과 계약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성용 전 SSG 단장

김성용 전 SSG 단장

SSG는 지난달에는 김성용 전 단장(55)을 스카우트 팀장으로 복귀시켰다. 김 전 단장은 2023년 당시 김원형 감독을 경질하고 은퇴 논의 중이던 베테랑 김강민을 2차 드래프트 과정에서 한화로 보내며 논란의 중심에 섰던 인물이다. 김 전 단장은 그해 12월 R&D(연구개발)센터장으로 물러난 이후 팀을 떠났다. 사실상 경질돼 팀을 떠난 전 단장을 현장 팀장으로 복귀시킨 것도 이례적인 행보라는 지적이 제기된다.

조영우 기자 jer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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