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가 더 뛸 일만 남았네”…건설공사비 4년 만에 최대 폭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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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양가 더 뛸 일만 남았네”…건설공사비 4년 만에 최대 폭등

입력 : 2026.06.24 10:34

중동전쟁 장기화 영향에
4월 공사비 전월 대비 1.75%↑
수도권 아파트 분양가
올해 13.58% 상승 전년比 6배

지난 4월 21일 서울시내 한 아파트 공사현장에 타워크레인이 설치돼 있다. [한주형 기자]

지난 4월 21일 서울시내 한 아파트 공사현장에 타워크레인이 설치돼 있다. [한주형 기자]

중동전쟁의 장기화에 따른 건설 원자재 수급 불안으로 건설사의 원가 부담이 나날이 커지고 있다. 이는 공사비 급등으로 이어지며 민간아파트의 분양가 상승 압력도 거센 양상이다.

24일 한국건설기술연구원에 따르면 올해 4월 건설공사비지수(잠정)는 전월 대비 1.75 포인트 오른 136.88를 기록했다. 이는 전월 인상폭(0.58 포인트) 대비 3배가량 급등한 수치로, 2022년 1월(2.04 포인트) 이후 4년 3개월만에 가장 큰 상승률이다.

이 같은 공사비 급등은 중동전쟁 장기화가 직접적인 원인으로 지목된다. 건설 자재의 상당수가 석유화학 제품에 기반을 두고 있는 만큼 전쟁으로 인한 국제유가 변동이 자재값 상승의 주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한국건설기술연구원 자료를 보면 4월 건설공사비지수 상승에 영향을 끼친 주요 품목은 아스콘·아스팔트(28.83%), 건축용 플라스틱(4.73%), 레미콘(4.08%) 등 석유화학 원료를 사용하는 건설 자재로 전월 대비 가격이 일제히 상승했다. 자재값 상승에 수급난으로 이어졌다. 지난달 건설경기실사지수(CBSI·한국건설산업연구원 월간건설시장동향) 중 자재수급지수는 63.4로 전년 동월 대비 29.1 포인트 하락했다.

이같은 상황에 건설·청약업계는 긴장하는 모습이다. 공사비 상승과 더불어 금융비용 확대, 인건비 인상 등 복합적인 요인이 맞물리면서 건설업계 전반의 비용 부담이 이전보다 커지고 있어 민간아파트의 분양가 오름폭이 점차 가팔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 수도권 분양가는 확연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달 기준 수도권 민간아파트 3.3㎡당 평균 분양가격은 3656만7300원(주택도시보증공사)으로 중동전쟁 발발 이전인 올해 1월(3219만4800원)보다 약 13.58% 뛰었다. 작년 동기간 분양가 상승률(2.29%) 대비 약 6배 높은 수치다.

한 주택업계 관계자는 “건설사별 자재 재고량이 소진되는 시기가 다가오면서 중동전쟁으로 인한 물가 상승 압력이 건설업계에도 본격적으로 반영되는 모습”이라며 “자재 수급 불안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분양가 역시 상황곡선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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