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올해 ‘北中 우호조약’ 조명…통일부 “미묘한 변화”

6 days ago 8

지난해는 관련 보도 안 해
연회 참석자 급도 높아져

ⓒ뉴시스
통일부는 ‘조중 우호협조 및 호상원조에 관한 조약’(북중 우호조약) 64주년을 기념하는 동향에서 양국관계 개선 움직임이 감지되고 있다고 11일 평가했다.

장윤정 통일부 부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북중 우호조약을 다룬 북한매체 보도와 관련해 “미묘한 변화가 있었다고 평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북한이 중국과 일정 부분 관계를 개선하기 위해서 노력하고 있는 것으로는 보고 있다”며 “향후 동향은 조금 더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북한과 중국은 1961년 7월 11일 북중 우호조약을 체결했다. 이 조약은 한 국가가 침공 당하면 다른 나라가 군사 및 기타 원조를 제공하도록 한 이른바 ‘군사 자동개입조항’을 담고 있다.

북한 주민들이 보는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사회주의 한 길에서 굳건해지는 조중 우호협조관계’ 제목의 글을 통해 “국제정치 정세는 조중우호, 협조 및 호상원조에 관한 조약의 의의를 더욱 부각시켜주고 있다”고 밝혔다.

신문은 “훌륭한 역사와 전통을 가지고 있는 조중 친선관계를 끊임없이 강화 발전시켜나가려는 것은 우리 당과 공화국 정부의 확고부동한 입장”이라고 했다.

신문은 전날에는 북한주재 중국대사관이 9일 북중 우호조약 체결 64주년을 기념하는 연회를 마련했다고 보도했다. 연회에는 강윤석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부위원장, 문성혁 당 중앙위원회 부부장, 박명호 외무성 부상, 리창식 교육성 부상 등이 참석했다. 중국 측에서는 왕야쥔 주북 중국대사가 참석해 연설했다.

북한 매체는 통상 조약 체결일인 7월 11일에 즈음해 우호조약을 조명하는 기사를 내고 기념 연회를 보도했다.

하지만 북러 밀착이 두드러지며 북중관계가 상대적으로 소원해졌다는 분석이 나온 지난해 노동신문은 북중 우호조약 기념 보도를 하지 않았다. 지난해 연회 참석자 급도 김승찬 김일성종합대학 총장으로, 올해 참석자인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부위원장과 비교하면 급이 낮았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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