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중미WC] 대부분 걷고, 느리게 뛰고, 덜 움직여도 메시는 메시, 무심해서 더 무서운 39세 아르헨티나 영웅…“매 순간을 만끽해야”

2 hours ago 3

아르헨티나 주장 리오넬 메시가 12일(한국시간) 미국 미주리주 캔자스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스위스와 북중미월드컵 8강전을 승리로 장식한 뒤 환호하고 있다. 캔자스시티|AP뉴시스

아르헨티나 주장 리오넬 메시가 12일(한국시간) 미국 미주리주 캔자스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스위스와 북중미월드컵 8강전을 승리로 장식한 뒤 환호하고 있다. 캔자스시티|AP뉴시스


아르헨티나 주장 리오넬 메시가 12일(한국시간) 미국 미주리주 캔자스시티에서 열린 스위스와 북중미월드컵 8강전 도준 코너킥을 차고 있다. 캔자스시티|AP뉴시스

아르헨티나 주장 리오넬 메시가 12일(한국시간) 미국 미주리주 캔자스시티에서 열린 스위스와 북중미월드컵 8강전 도준 코너킥을 차고 있다. 캔자스시티|AP뉴시스

아르헨티나 주장 리오넬 메시(오른쪽)가 12일(한국시간) 미국 미주리주 캔자스시티에서 열린 스위스와 북중미월드컵 8강전 도중 상대 선수의 드리블 돌파를 지켜보고 있다. 캔자스시티|신화 뉴시스

아르헨티나 주장 리오넬 메시(오른쪽)가 12일(한국시간) 미국 미주리주 캔자스시티에서 열린 스위스와 북중미월드컵 8강전 도중 상대 선수의 드리블 돌파를 지켜보고 있다. 캔자스시티|신화 뉴시스

[스포츠동아 남장현 기자] 현대 축구는 많이 뛰는 선수가 주목받는다. 공이 없을 때조차 활동량과 활동폭이 커야 더 인정받는 시대다. 아르헨티나의 ‘리빙 레전드’ 리오넬 메시(39·인터 마이애미)는 정반대다. 마치 산책하듯 대부분 걷고, 덜 뛰며 때론 제자리에 멈춰있다. 2026북중미월드컵에선 이러한 모습이 특히 도드라진다. 

그런데도 활약은 대단하다. 메시는 12일(한국시간) 미국 미주리주 캔자스시티 스타디움서 열린 스위스와 대회 8강전에 선발로 출전해 연장전까지 120분을 소화하며 3-1 승리에 기여했다. 월드컵 10경기 연속골은 무산됐으나 전반 10분 왼발 코너킥으로 알렉시스 맥알리스터(28·리버풀)의 헤더 선제골을 도왔다. 대회 두 자릿수 공격 포인트(8골·2도움), 월드컵 통산 기록은 21골·10도움이 됐다. 월드컵서 득점, 도움 모두 두 자릿수를 채운 건 그가 최초다. 

메시의 플레이 스타일이 흥미롭다. 아르헨티나가 3-2 역전승한 이집트와 대회 16강전까지 살핀 글로벌 스포츠매체 디 애슬레틱의 분석에 따르면 그는 이번 대회 그라운드에 머문 시간 가운데 62.7%를 걸어다녔다.

조깅(일반적 달리기보다 느린 뜀걸음)은 8.6%, 러닝은 2.8%에 불과했다. 빠른 속도의 달리기는 1%, 스프린트 시간은 0.1%였다. 디 애슬레틱은 “월드컵 필드 플레이어들의 평균 조깅 시간이 23%다. 메시는 멈춰있는 채로 25%의 시간을 보냈다”고 설명했다.

국제축구연맹(FIFA)의 대회 데이터도 재미있다. 메시의 6경기 총 활동량은 46.140㎞였다. 공격 파트너 훌리안 알바레스(26·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기록(48.685㎞)과 비슷하나 전력질주는 156회로 동료(236회)와 차이가 컸다. 평균 시속 4.55㎞로 수비수 니콜라스 오타멘디(38·벤피카)의 속도(4.72㎞)에도 미치지 못한다.

하지만 메시의 장점은 속도와 활동량이 아니다. 공격 지역에서의 기민함이다. 대개는 상대 오른쪽 지역에서 어슬렁 거리다 순간적으로 문전을 파고들어 기회를 창출하거나 직접 해결한다. FIFA는 메시가 팀에서 가장 많은 수비 돌파(26회)와 유효슛(19회)을 시도했다고 기록했다. 디 애슬레틱도 “아르헨티나가 볼을 소유한 상황서 메시의 돌파는 71%가 박스 근처, 21%는 박스 안에서 이루어졌다”고 덧붙였다.

무심해서 더 위험한, 극한의 고효율 축구로 월드컵 2연패에 도전하는 메시는 16일 조지아주 애틀랜타 스타디움에서 ‘축구 종가’ 잉글랜드와 결승 티켓을 다툰다. 상대전적 3승5무6패, 월드컵 전적 1승1무3패로 아르헨티나가 열세이지만 A매치 205경기에 출전한 메시는 잉글랜드전이 처음이다. 그는 ESPN 아르헨티나와 인터뷰서 “특별한 상대와의 특별한 경기다. 매 순간을 즐기며 가치있게 여기고 있다. 잘 회복해 4강전에 나서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Copyright © 스포츠동아.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Read Entire Artic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