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인디애나 페이서스가 벼랑 끝에서 반격에 성공했다. 미국프로농구(NBA) 챔피언결정전은 이제 7차전 끝판승부로 이어지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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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디애나 페이서스의 타이리스 할리버튼(오른쪽)과 파스칼 시아캄이 NBA 챔피언결정전 6차전을 승리로 장식한 뒤 하이파이브를 나누고 있다. 사진=AP PHOTO |
인디애나는 20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인디애나주 인디애나폴리스의 게인브리지 필드하우스에서 열린 2024~25 NBA 챔피언결정전(7전 4승제) 6차전 홈 경기에서 오클라호마시티 선더를 108-91로 크게 눌렀다.
챔피언결정전 1차전과 3차전을 이겼지만 이후 4, 5차전을 패해 시리즈 전적 2승 3패로 벼랑 끝에 몰렸던 인디애나는 6차전을 17점 차 대승으로 장식하면서 승부를 마지막 7차전으로 끌고 갔다. 최후의 승부가 될 7차전은 23일 오클라호마시티의 홈인 페이컴 센터에서 열린다.
1999~00시즌 이후 25년 만이자 통산 두 번째로 챔프전에 오른 인디애나는 1976년 NBA 참가 이후 첫 우승에 도전한다. 전신인 시애틀 슈퍼소닉스 시절인 1978~79시즌 한 차례 정상에 올랐지만 재창단 후에는 우승이 없는 오클라호마시티도 간절하긴 트로피가 간절하긴 마찬가지다.
인디애나는 벤치멤버로 나선 오비 토핀이 3점슛 4개 포함, 20점 6리바운드를 기록하며 분전했다. 종아리 부상을 안고 경기에 나서는 ‘젊은 에이스’ 타이리스 할리버튼은 전반에만 12점을 넣는 등 14점 5어시스트로 팀을 이끌었다.
앤드루 넴하드는 17점 4리바운드 3스틸, 파스칼 시아캄은 16점 13리바운드를 기록하는 등 무려 6명이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할 정도로 고른 활약이 빛났다.
오클라호마시티에서는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된 에이스 샤이 길저스알렉산더가 21득점으로 분전했지만 실책 8개를 쏟아내 아쉬움을 남겼다. 또다른 간판 스타 제일런 윌리엄스도 16점에 그쳤다.
특히 3점슛에서 두 팀의 희비가 갈렸다. 인디애나는 토핀의 4방을 포함해 총 15개 3점슛을 성공시킨 반면 오클라호마시티는 그 절반인 8개만 넣는데 그쳤다. 3점슛 성공률에서도 인디애나는 35.7%였던 반면 오클라호마시티는 26.7%에 머물렀다.
실책도 경기 흐름을 바꿨다. 인디애나의 실책은 단 10개였던 반면 오클라호마시티는 두 배가 넘는 21개를 쏟아내면서 스스로 무너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