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진 원인? 나도 알고 싶다” ‘세 경기 16자책’에 좌절한 SF 에이스 [현장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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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경기 연속 부진을 면치 못한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우완 선발 로건 웹은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웹은 26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오라클파크에서 열린 뉴욕 메츠와 홈경기 선발 등판했지만 4이닝 8피안타 1피홈런 1볼넷 4탈삼진 6실점으로 부진했다. 에이스가 무너진 샌프란시스코는 메츠에 1-8로 무기력하게 졌다.

웹은 이날 경기까지 최근 세 차례 등판에서 16자책점을 허용했다. 그의 메이저리그 커리어에서 가장 많은 자책점을 허용한 3경기였다. 그의 부진이 걱정될 수밖에 없는 상황.

샌프란시스코 에이스 로건 웹은 세 경기 연속 부진을 면치 못했다. 사진= AP= 연합뉴스 제공

샌프란시스코 에이스 로건 웹은 세 경기 연속 부진을 면치 못했다. 사진= AP= 연합뉴스 제공

가장 답답한 이는 선수 자신일 것이다. 그는 부진의 원인을 묻는 취재진에게 “문제점을 알면 고칠 수 있을 것”이라며 답답함을 드러냈다.

이날 타구 속도 95마일 이상의 강한 타구만 12개를 허용한 그는 “경기 화면을 다시 보면 공들이 죄다 스트라이크존의 가운데로 들어간 것을 볼 수 있을 것이다. 그것이 강한 타구를 많이 허용한 이유”라며 자신의 등판을 돌아봤다.

내보낸 주자들의 발을 제대로 묶지 못한 것도 그답지 못한 모습이었다. 1회 프란시스코 린도어에게 도룰르 허용한 것을 시작으로 이날 경기에서만 3개의 도루를 허용했다.

그는 “그동안 주자의 발을 묶는 것을 꽤 잘해왔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오늘은 내가 그걸 잘했을 때 했던 것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안토안(안토안 리차드슨 메츠 1루코치)은 아주 좋은 코치다. 우리와 함께 일할 때도 좋은 코치였다. 아마도 그분이 나에 대해 뭔가를 알고 계신거 같다”며 상대 1루코치가 한때 함께 일한 경험이 있는 코치임을 언급했다. “이전에 잘해왔던 것을 알고 있기에 문제점을 고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밥 멜빈 감독은 “투수들도 타자와 마찬가지로 힘든 시기를 겪기 마련이다. 늘 똑같을 수는 없다. 지금 그는 힘든 시기를 겪고 있다”며 웹의 부진에 관해 말했다.

웹은 2023년 216이닝, 2024년 204 2/3이닝을 던진 것을 비롯해 올해도 이날 경기까지 135 2/3이닝을 던졌다. 지난 2년간 리그 최다 이닝을 소화했고 이번 시즌도 지금 페이스라면 그럴 가능성이 높다.

많이 던진 투수가 흔들리면 피로를 의심할 수밖에 없다. 멜빈 감독은 이와 관련된 질문에 “아마도 선수에게 물어봐야 할 질문일 것이다. 그는 한 번도 피로 증세를 호소한 적이 없었다. 그러나 만약 피로해 보인다면 추가 휴식을 줬을 것”이라고 답했다.

웹도 “느낌은 괜찮다”며 피로 증세는 없다고 선을 그었다. “투구는 내가 돈받고 하는 일이다. 그러기에 더 잘해야한다”며 입술을 깨물었다.

웹의 부진은 헤이든 버드송이 강등됐고 랜든 루프가 팔꿈치 부상으로 이탈한 상황에서 나온 것이라 아쉬움을 더하고 있다.

웹은 “선발 투수들이 팀을 더 좋은 위치에 올려놔야한다. 나부터 더 잘해야 한다. 루프는 지금 현재 팀에서 가장 잘했던 선발 투수였다. 그런 그를 잃은 것은 짜증나는 일이다. 그도 이런 상황에 대해 굉장히 화가 난 모습이다. 이런 상황에서 누군가 앞으로 나와 오늘 내가 했던 것보다 더 나은 모습을 보일 필요가 있다”며 현재 상황에 관해 말한 뒤 경기장을 떠났다.

[샌프란시스코(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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