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FC의 상승세 원동력은 ‘간절함’이다. 김은중 감독은 선수들의 한을 풀어주고 있다.
수원FC는 26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FC안양과 하나은행 K리그1 2025 24라운드에서 2-1 역전승을 거뒀다.
전반 7분 만에 선제골을 허용하며 끌려갔으나, 수원FC는 빠르게 스코어를 뒤집었다. 전반 16분 싸박의 동점골과 전반 23분 윌리안의 프리킥 역전골이 터졌다. 7월 들어서며 분위기를 제대로 뒤집었다. 광주FC~포항스틸러스~안양전까지 3연승을 내달리며 강등권 탈출 희망을 엿보게 됐다.
경기 후 김은중 감독은 “2연승 후 오늘 경기는 큰 위기라 생각했다. 더운 날씨 속 선수단에 홈에서는 지지 말자고 말했는데, 선제 실점 후에도 버티고 싸우면서 승리를 가져오는 모습을 보여줬다. 자랑스럽다”라며 “지금 우리는 연승이 필요하다. 최대한 많은 경기에서 많은 승점을 따내야 한다. 갈 길이 여전히 멀다. 여기서 절대 만족하지 않고 철저하게 준비하겠다”라고 말했다.
수원FC의 시즌 첫 3연승. 반등의 발판을 마련했다. 김은중 감독은 “목표는 한 경기 한 경기 최대한 많은 승점을 얻는 것이다. 한계단 한계단 밟아가고 있다. 현재는 바로 위 안양을 추격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이제 모두 휴식기에 접어들지만, 우리는 다음 경기 울산HD 원정에 오른다. 잘 회복하고 맞서겠다”라고 각오했다.
이적생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는 수원FC다. 6명의 선수가 모두 제 역할을 해내고 있다. 김은중 감독은 “새로 합류한 6명 모두 경기 출전에 굶주렸다. 이를 채워주기 위해 노력 중이다”라고 전했다.
김은중 감독은 안드리고 카드를 아끼고 있다. 윌리안과 함께 기용하기 보다는 두 선수가 번갈아 뛰고 있다. 이를 두고 “상대 전술, 체력적인 안배, 경기력 감각 등 고려하고 있다. 안드리고는 6개월 동안 경기를 출전하지 못했다. 부상 방지를 위해 최대한 경기 시간을 조율하고 있고, 경기 감각 또한 끌어올리고 있는 상황이다”라고 설명했다.
이날 킥오프는 오후 7시였다. 경기장 소재의 수원시 장안구의 일몰 시각은 오후 7시 46분, 후반전이 돼서야 깜깜해졌다. 전반전 내내 선수들은 뙤약볕에서 경기를 뛰어야 했다. 경기 당시 온도 34도, 습도 63%였다. 가만히 서있어도 땀이 날 정도다. 심지어 상대팀 안양은 라커룸 내 에어컨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 경기를 앞두고 치료실로 선수단이 대피하는 일도 있었다.
김은중 감독은 경기 시간에 대해 “솔직히 날씨가 너무 덥다. 조심스럽게 제안하자면, 경기 시작을 1시간이라도 늦췄으면 좋겠다. 선수 보호를 위해서다. 컨디션, 경기력은 물론이고, 날이 더워지면서 선수들의 부상 위험도도 높아졌다”라고 말했다.
[수원=김영훈 MK스포츠 기자]